제목 : 허무(1)-범인은...
약5년전, 한 열처리 업체에 있는 연속로(T6)의 유압 유니트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유압펌프에서 소음이 심하고, 압력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을 해보니, 마치 탱크가 지나가는 소리와 흡사했다.
펌프(MAKER : NACHI, MODEL : VDC-*-*)를 분해해보니,
베인 펌프의 옆판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었다.
현상을 설명하고, 새 펌프로 교체를 했다.
이틀 후, 다시 연락이 왔다, 똑같은 현상이 계속 일어난다고 ... .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다시 펌프를 분해 해보니 역시나 옆판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었다.
이유를 알 수 가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것 저것을 살펴보다가, 전기 모타를 돌려 보았다.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전기 모타가 회전하는 순간에 전기 모타의 축이 강하게
모타쪽으로 빨려 들어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펌프의 축도 함께 모타 쪽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베인및 로터가 옆판을 갉아 먹었던 것이었다.
전기 모타와 유압 펌프를 새것으로 교체한 후로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