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7회 용접기술사 최종 합격한 홍성윤 입니다.
제가 작성한 후기가 기술사에 도전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기술사 시험 준비 동기와 과정
플랜트 EPC社에 입사한 후 계속 품질관리자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2015년에 해외현장 부임 후 Tank와 기계 설치공사 품질담당을 역임하였는데,
그당시 많은 용접 문제 이슈로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때 용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복귀 후에 테크노넷 강좌를 2019년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에서 진행했던 강좌였습니다. 그 당시 아이도 어리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먼 거리를 다녀와야 했기에, 시작시 가졌던 의지를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강의는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공부는 거의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부족한 것을 느꼈고, 2교시 중간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테크노넷 강좌 수강을 통해서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기술사로서 좋은 접근 방식/자세다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추후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본사에서 기자재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압력용기 제작용접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지만 굉장히 바빴습니다. 다시 공부할 시간은
없었지만 항상 기술사에 대한 열망은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2023년에 품질과 다른 업무를 맡게 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생기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 기술사 필기 준비
2.1 학습 서적 (공부한 순서)
1). 그림으로 설명하는 금속재료
2). 실전 용접기술사
3). Welding Metallurgy Third Ed.
4). 용접-접합편람
2.2 학습 과정
기 합격하신 분들 후기를 보면,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배경지식을 쌓는 식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저의 경우는 필기는 기출문제를 별도로
정리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비 효율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원리부터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추천한 '그림으로 설명
하는 금속재료'로 기본 야금학적 지식을 갖추면서 동시에 '실전 용접기술사' 책으로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커니즘 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추가로 'Welding Metallurgy' 원서를 사서 공부하였습니다. 서적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아이패트 노트에 주제별로 그래프/
도표/그림 등과 함께 펜슬로 적어가면서 기록을 하였습니다.
매일 오전 6시20~30분 정도 출근하여 한시간 가량 공부를 하였고, 주말에는 아이 학원을 보내놓고 카페에서 공부하곤 하였습니다. 그 상태로 필기 시험을
봤으나, 60점에서 조금 모자란 점수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용접-접합편람'을 구매해서 공부를 하였고, 'Welding Metallurgy' 책도 다시 읽으면서 기본 매커니즘/원리를
다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Welding Metallurgy'는 여러번 읽다보니 처음보다 근본원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본 시험에서 필기에 합격하였습니다.
3.면접준비
저는 면접을 두번 고배 마셨습니다. 첫 면접은 필기 합격 후 바로 응시하였는데, 제 스스로가 주변에서 얘기하는 면접은 어떻게든 된다는 말에 너무 안일하게
대비했었습니다. 질문이 실무로 접했던 친숙한 내용이었으나 충분히 잘 표현하기 위해 고민해 보지 않았기에 정말 횡설수설하는 답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번째 면접은 좀 좌절을 겪었던 면접이었습니다. 최근 2년간 원하지 않았던 다른 업무를 하다 보니 실무 경험이 떨어진 상태였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
에서 질문이 들어오다보니 용접기술사의 넓은 학습 범위에 대한 두려움마저 생겼습니다.
세번째 면접 준비는 두번째 면접에서 좌절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더 알기 위해 '용접-접합편람' 을 다시 정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서 전환점이 생기게 되는데, 16년간 몸 담았던 직장을 떠나 현재 회사로 이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 직장에서 새로운 팀 배정에 따라 용접과 멀어졌고 새 직장에서는 제가 관심있고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용접기술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직 후 현 회사에서 기술사 선배님을 만나서 조언을 듣고, 현업에서 용접업무를 하다보니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번 떨어지면 텀이 너무 길어서 생각 이상으로 좌절이 쌔게 오는데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해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금요일-일요일 회사 버스를 타고 서울집까지 매주 왔다갔다 했기에 버스안에서 보내는 4시간이 많이 아까웠습니다. 버스 안 소등 상태라서 책을
읽기는 어려웠기에, 'Notebook LM' 어플을 이용하여 PDF로 받아뒀던 'Welding Metallurgy'를 Section별로 편집해서 16개 러닝 팟캐스트로 구성
하였습니다. 16개 러닝 팟캐스트 총 시간이 5시간 정도였으니 버스안에서 계속 청취하면서 공부하기엔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GPT 유로계정을 사용하고
있어서 GPT도 적극 사용하고는 있으나, 기술적으로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Notebook LM으로 팟캐스트를 구성하면 책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주기에 일부 기술용어 번역이 이상한 부분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는 시도하지 않았는데, 만약
타이핑에서 Sub-note 등을 만들어 두셨다면, 그걸 활용해서 팟캐스트를 만들어 출/퇴근때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4. 소감
제가 제대로 공부 시작해서 최종 합격까지 거의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음 고생도 심했고 특히 집에 있는 와이프와 아들한테 소홀한 적도 많았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에 관심과 열정이 있기에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심과 열정이 있어도 장기간
레이스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전 몸관리도 할겸, 러닝은 가능한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집중이 안될 때는 평소 좋아하는
게임도 간간히 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하였습니다.
제 후기가 다음 도전자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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