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이런 말씀드릴 위치나 자격이 되나 하며 무척 망설이다가 120회 기술사 축하 공고가 사라지기 전에 몇자 적어 올리려고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우선, 제 120회 용접 및 금속재료 기술사에 최종 합격하신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39년 전 한 제조회사의 생산부 용접 담당 기사에서 시작한 금속 분야의 첫 경험이 일평생 직업의 한 분야가 되어왔고 그 후 살아오면서 많은 고비와 전환점이 있었지만 30년 전의 저의 기술사 경험은 잊지 못할 인생의 Turning Point가 되었답니다. 그 자격이 주는 묵직한 책임감 때문에 말이지요. 그 자격증은 지식을 담는 (할 수 있다는 인정의) 빈 그릇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지요. 아마도 그 그릇들이 없었다면 숫가락으로 한끼 한끼만을 해결하고만 말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허락할 때까지 쉬지말고 필요한 더 많은 그릇도 확보하시고 부지런히 그 그릇들 속에 여러분의 경험과 내외부 Clients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담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기술사가 그것도 몰라”라는 말을 주변에서, 때로는 스스로 자문을 하며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또한, Codes/Standards/Regulations/Spec등의 적용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더 자주 부닥치게 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들 규정 내용들은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Rationales 들이 Logical Channels로 연결되어 있지요. 눈에 보이는 것들의 단순 적용은 누구나 쉽게 대응할 수 있지만, 효과적이고 정확한 해석 (interpretation), 대안 (alternative) 과 면제 (exemption), 그리고 유사 규격과의 호환 (collaboration) 에 있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Rationales 의 확보와 이해가 없이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PE의 역할은 전자는 물론이고 후자의 관심과 문제 해결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래의 두가지 점이 저의 경험 속에 큰 역할이 되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배움과 관심을 이웃과 더 열심히 나누시며 지속적으로 주변에서 각자를 위한 Mentor를 여럿 확보하시고 또 스스로도 친절한 Mentor 가 되십시요. 여러분의 주위에는 75억명이나 되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면서요. 이 과정에서 “Who is right?”보다는 “What is right?”를 찾는 지혜를 가져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직 채워야 할 것이 많은 내 서재의 그릇들을 쳐다보면서 나눔의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모두 더욱 발전하세요.
Best regards,
Thomas Eun (은정철)/TX USA
기계/용접/금속재료 기술사
NACE Certification Approver
P.S.: 도움이나 상의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