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On time, Always]

예전에 모시던 부서장님이 자주 말씀하셨던 문구입니다.

- 처음부터 제대로.

- 제 시간에.

- 꾸준하게.

저는 2015년 공부를 시작했고 2016년 필기 합격 후 2017년에 면접까지 최종 합격했습니다. 아직 지식은 부족하지만 공부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후기와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셔서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하고 목표한 기간 내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건설회사 재직 중으로 서울까지 편도 4시간 거리의 지역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기술사 강의를 듣기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첫차를 타야만 했고 서울 강의를 듣고 집에 오면 저녁 11시가 되었습니다. 일요일마다 8시간의 고속버스와 2시간의 지하철 이동 시간을 도서관 대신 정보와 자료를 얻는데 사용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사 공부 시작을 어렵게 만드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면 안된다’, ‘1년에 몇 명 안뽑는다’, ‘합격률이 극악이다’, ‘운이 필요하다’ 등등의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지레 겁먹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분야이고, 나이도 상관 없으며, 합격률이 유난히 낮거나 높지 않습니다. 공부할 환경이 된다면 바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30대도 많고 60대 합격자 분도 뵈었습니다.

기술사 공부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경험담을 요약해 봤습니다.

1. 합격 기간에 대한 목표를 정하자. - 오래할수록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도 힘들어진다.

필기는 공부기간 짧더라도 경험삼아 1번 보고 2번째 시험에서 합격하는걸 목표로 하였습니다.

간혹 충분히 공부하고 첫 시험에 붙는 사람도 있는데 일반적이진 않고 필기는 1년 안에 붙는 것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늦어도 2년 이내)

면접은 필기 합격한 상태이므로 2년 동안 4-5회의 기회가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필기 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면접 준비(필기복습, 말하기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2. 공부 방법을 정하자.

보통 아래 2가지 중에 선택하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 서브노트 작성 (업데이트 가능, 장시간소요) - 추천

- 용접기술사 책 한권으로 단권화 작업 (시간절약, 업데이트 어려움)

서브노트를 만든다면 최근 10년치 기출을 모아서(큐넷 자료실 참고) 중복문제 제거하고 약 200 ~ 250문항으로 간추린 후 작성합니다. 참고 자료가 충분하다면 하루에 5문항도 가능하지만 참고 자료가 부족하다면 하루 1문항 작성도 어렵습니다. 서브노트 만드는데 3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많은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기출문제의 답을 찾기 위한 과정 자체가 공부 이므로 서브노트 완성했을 때는 일정 수준의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 후에는 반복해서 읽고 가끔씩 추가내용 업데이트 하면 됩니다.

3. 투자하자 - 강의는 운동할 때 프로의 이론수업 + 자세 교정과 같다.

운동이든 공부든 투자든 제대로 하려면 책을 사고 전문가에게 돈을 내고 직접 배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책만 보고는 알 수 없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헬스장을 가도 골프 입문을 해도 자세 교정 받으면서 돈주고 배워야 실패비용이 줄어듭니다. 맞는길인지 확신이 있어야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용접기술사 강의를 신청하고 가장 멀리서 오지만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강의를 들은 이유입니다.

기술사 공부 시작 전 확인되지 않은 여러가지 정보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데 강사(기술사)가 잘못된 정보는 걸러줍니다. 그리고 수강생끼리 상호자극도 되며, 친하게 지내면 서로 부족한 정보를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4. 교재는 무엇이 좋을까? - 다양하게 참고 하되 주력 교재를 두자.

(구체적인 책 이름은 언급하지 않음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분야마다 교재를 구매했습니다. 알아보시면 각 분야마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교재는 너무 많이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금속재료 입문 교재

- 용접기술사를 위해 출판된 교재

- 용접편람 (대한용접학회 발행)

- 강의 교재

- 용접/재료 논문 (구글 검색)

- 기타 (각 분야 전문 교재, 외국 용접단체에서 발행한 참고자료 등)

5. 기타

- 시험은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한지 2-3개월 밖에 안됐어도 시간배분이나 체력안배 등을 어떻게 할지 알아볼 수 있는 경험입니다.

- 답안 작성에 정해진 규칙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이 써야 된다는 분도 있고 요점만 써도 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