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제가 요즘 웹디자인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필요할지 몰라서 말입니다. 근데 거기서 기계기술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근데 그 분 말씀이 단순한 기계설계는 마찌꼬(?)다.
하시더라구요. 말씀인즉 아무리 공차가 있어도 단순히 맞추고, 끼우고, 고치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소규모설계제작회사에서겠지만요.
그런 건 조금만 알면 누구나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비하면
기계설계자의 위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계는 노하우가 아니고, 노웨어라 합니다. 방법이 아니라 어디에 무슨 부품이 있는지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설계라 하네요.
그리고, 공압과 자동제어, 전기, 전자쪽을 공부하는 것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너무 혼란스러워 다시 학교를 다녀야
할지 걱정입니다.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 메카트로닉스
도대체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까요?
참고로 저는 전문대 졸업생으로 조선과를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계설계는
기초밖에 못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겉껍데기 밖에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기계에 꼭 내 손으로 생명을 넣어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무지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준영 2001-03-21 13:01



MISSONG2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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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제가 요즘 웹디자인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필요할지 몰라서 말입니다. 근데 거기서 기계기술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근데 그 분 말씀이 단순한 기계설계는 마찌꼬(?)다.
하시더라구요. 말씀인즉 아무리 공차가 있어도 단순히 맞추고, 끼우고, 고치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소규모설계제작회사에서겠지만요.
그런 건 조금만 알면 누구나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비하면
기계설계자의 위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계는 노하우가 아니고, 노웨어라 합니다. 방법이 아니라 어디에 무슨 부품이 있는지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설계라 하네요.
그리고, 공압과 자동제어, 전기, 전자쪽을 공부하는 것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너무 혼란스러워 다시 학교를 다녀야
할지 걱정입니다.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 메카트로닉스
도대체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까요?
참고로 저는 전문대 졸업생으로 조선과를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계설계는
기초밖에 못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겉껍데기 밖에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기계에 꼭 내 손으로 생명을 넣어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무지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답 변] ---------------------
안녕하십니까?

많은 전문위원님들이 계시지만 제가 조금 답변드리겠습니다.

1.단순한 기계설계는 마찌꼬(?)다

일견 그럴듯한 말입니다. 하지만, 단순(?)과 복잡의 구분을 어디에 두어야할까요? 창조적 설계라는 단어로 요약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단순한 메카니즘아라해도 창조적 설계를 적용한 것이라면 마찌꼬(?)라는 비하발언은 못할것 같군요.

2.아무리 공차가 있어도 단순히 맞추고, 끼우고, 고치면 된다는 것..그런 건 조금만 알면 누구나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창조의 개념이 더 강조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차를 부여하는 사람이 누굴까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단순한 조립(?)을 행하는 사람이 설계자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일명 리버스엔지니어링이라는 미명하에 베끼기식 설계를한다면 공차를 부여하는 것도 개념없이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앞으로의 시대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지적재산권 보호분위기 확대]


3.설계는 노하우가 아니고, 노웨어라 합니다

이것도 일견 그럴듯한 말입니다. 하지만 정보의 창출자가 없다면 노웨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겠지요. 만일 Technonet이 정보제공보다는 정보의 연결만을 생각한다면 많은 사람이 이곳을 방문할까요?

설계는 일정한 규준틀(Standard: KS, JIS, ISO등)속에서 벌이는 창조적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규준틀 이외의 것이 노하우가 될 수 있겠지요. 교과서도 처음에는 노하우 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검증받으면서 교과서가 된것이지요.

노하우는 소위 책에 없는 관용적이거나 경험적인 설계를 의미할 것입니다. 하지만 "창조적"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단순한 메카니즘의 구현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새롭고(신규하고) 진보적[특허하고도 연관될 것 같습니다]인 기계를 만드는 것이라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4.공압과 자동제어, 전기, 전자쪽을 공부하는 것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무엇때문에 도구(일종의 설계의 도구입니다.)를 배우는 것이지요? 설계를 잘하고자 하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도구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CAD도면을 잘그리는 것이 설계가 아니듯 지금 나열하신 내용은 창조적 설계를 위한 도구입니다.

5.하지만 기계에 꼭 내 손으로 생명을 넣어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무지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바람직한 말씀입니다. 항상 기계 기구물을 볼때 그 속에 숨은 기본원리(교과서적인 내용)와 노하우(설계자의 지식)를 보시려고 노력하십시오. 무엇이 일반적이고 무엇이 특수한 내용인지를 보시려고 한다면 훌륭한 기계설계자가 되실것입니다.

설계는 노웨어를 기본으로하는 노하우의 창출과정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창조적인 과정에서 여러 도구(전기,전자, 공압..)가 필요한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그네 2001-03-21 13:42


저는 약간 다른 예기를 하고자 합니다.

7년전에 제 밑으로 대학교 4학년 학생이 현장을 배우고 싶어 한달간 견습생을 자청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기업 연구소에 있었고 학생은 영국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을 한 학생이었고 영국의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다가 방학기간에 틈을 내어 한국에서 견습생을 자청한 상태였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라는 것 때문에 처음 저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고 일을 같이 진행하면서 한국과는 엄청난 차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설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학교에서 부터 배었던 것이었습니다.

국내의 모든 대학은 교과서 위주의 교육이며 그것도 실제 현장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것이 많습니다. 또한 기초역학과 같은 것도 거의 수식을 외우는 수준이지 이것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도록 교육과정이 없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학생이 다녔던 대학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가공기계의 특성, 장단점, 할수 있는 가공의 범위에 대한 교육 뿐만아니라 역학 과목의 경우 서너명의 조로 구성되어 일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기말 시험이라고 합니다.

재료역학의 경우 모형 크레인을 만든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것은 없고 크레인의 트러스 구조를 프라스틱으로 만들고 도면에 의거 정확한 치수로 절단하고 접착제로 트러스 구조를 만든다음 한쪽을 고정하고 어느하중에서 만든 트러스 구조물이 파손되나를 계산하고 실제 실험으로 측정한 값과 계산값과의 차이를 성적에 반영한다고 합니다. 물론 계산과정, 강도계산시 수립한 가정(모델링), 레프트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렇게 한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동안 배운 지식을 모두 동원함은 물론이고 모델링 기법, 재료 물성에 대한 중요성, 조립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모든 사항을 스스로 느끼고, 해결하고, 정리하는 종합적인 교육을 받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그러면서 단순한 설계는 끝났다라는 말은 전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설계라는 것은 기능, 성능을 만족하면서 가장 간단한 구조로 만드는 엄연한 기술입니다.

더 많은 예기를 할 수 있지만 좋은 것도 없기에 여기서 마침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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