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화장실에 남자의 필체로 되어있는 `애인구함` 이라는 문구를 보며 대체 여자가 남자의 화장실을 찾기를 바라는건지...아니면 남자를 구하는건지.
그 번호를 보고 전화를걸때 `화장실에 연락처 남기셨죠? `
이렇게 첫인사를 해야하는 것인지.
구멍뚫린 화장실 벽에서 누군가가 나를 쳐다본다면 같이 쳐다봐야 하는지... 아니면 못본척하고 계속 볼일을 봐야하는지...
볼일을 보는데 밖에서 "안에 계세요??" 라고 물으면 "네"하고 대답 해야 하는지 아니면 노크로 답해주어야 하는지...
응아를 하는데 달랑달랑 매달려 안떨어지면 힘을줘서 끊어야 하는 지... 아니면 다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_-;
소변을 보다가 소변이 바지에 튀면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손닦다가 물이 튀었다고 둘러데야 하는지.
화장실 휴지통에 가끔있는 컵라면 용기는 컵라면을 먹고 용기만 화장실에 버린건지 아니면...화장실에서 먹은건지...
화장실에 적나라하게 그려있는 예술적인 야한 그림을보며 이녀석은 이렇게 오래 배가 아팠던 것인지...아니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계속 이곳에 있었던 것인지.
응아를 하는데 핸드폰이 오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전화통화를 해야하는지...아니면 핑계를데고 전화를 끊어야 하는지...
미팅하다가 설사가 나오면 화장실로 가야하는지 집으로 가야하는지..
이글을쓰고 있는 나는 지금 화장실인지.아니면 화장실을 추억하고 있는것인지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