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기계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용접만 하던 제가 용접 기술사 자격을 취득해야겠단 생각을 한것은 10년전인거 같습니다. 산업기사, 기능장 자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로썬 자격을 인정 받기란 어려움이 따르더군요. 그래서 작정하고 용접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기위해 몇가지 알아봤는데, 저같이 전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선 혼자 공부하기란 힘들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문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렸고 교육비, 시간을 드려 16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기술사 준비 방법을 배웠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결혼전이라 여유가 있었습니다.^^ 비록 술마실 시간이 줄었지만...)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제가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것임을 미리 말씀드리며 조금 길어질수 있지만 저의 방법도 보시고 시험에 합격하시는데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1. 필기시험
1.1 아는것, 즉 자신의 전문분야부터 하세요.- 용접의 범위는 용접접합편람만 보아도 600패이지가 넘는 책이 3권이나 되는 광범위합니다. 책을 대충만 보아도 까마득해 보입니다. 이 광범위한 것을 처음부터 보려하면 빠른 시간내에 지치게 되고 점점 의욕이 상실되고 포기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는 용접(제 전문분야는 SMAW, GTAW, FCAW입니다.)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는 분야이기때문에 이해도가 빠르고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1.2. "왜"라는 물음을 가지세요. 광범위한 용접 접합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결국 '접합'입니다. 접합에 있어서 금속학적, 역학적, 접합 방법,야금, 검사, 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왜' 라는 질문을 가지고 파고들다 보면 나중에는 한바퀴를 돌게되고 다른 분야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예로 SMAW는 ARC용접 >> ARC용접의 종류>> ARC용접에서의 GAS>> 열영향부>> 각종 재질의 열영향부의 특성>> 환경 특성별 사용 재질>> 각 재질의 결함>> 재질의 파괴,비파괴검사 방법>> 재질별 용접.접합 방법======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외워서 공부하기란 너무 힘든것 같고 왜 그런가를 찾아 가면 공부하다 보면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가 더 있는거 같습니다.
1.3. 전 분야를 다 알려고 하지 마세요. 용접. 접합분야 전체를 다 공부하고 시험보려면 평생 시험 한번도 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 자신의 전문분야를 정리하셨다면 관심분야 순으로 정리하세요. 전체를 다 알지 못한다면 모르는 것을 버리고 자신 있는 분야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답안 작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의 서브 노트도 많은 것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많아야 대학 노트 한권정도? 점점 공부를 하다 보면 좀더 늘어나겠지만 제가 시험 준비하는데는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1.4. 문제는 틀려도 답은 같습니다. 이진희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제 나올 문제는 다 나왔다. 제가 보기에도 매년 시험문제가 같은 것도 있지만 다른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 되지만 결국 뭍고자 하는 것은 같은 것 같습니다. 즉, 반드시 들어가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겠죠. 예로 STS의 Ferrite, 재질별 조직, Fe-C 선도등은 거의 모든 시험에 들어갈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아도 들어가야할 곳이 많다는 것이겠죠. 이렇게 비중은 높은 것은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1.5. 현장 경험이 많은 분은 전반기, 역학, 야금, 공학에 능하신 분은 후반기 시험 유형에 집중하세요. 제가 시험을 여러번 봐 왔는 결론으론 저한텐 전반기 시험이 편합니다.^^
1.6. 시험은 계속 응시하세요. 제가 처음 1차 시험 합격할땐 2번만에 합격했었습니다.(그뒤 면접5번 탈락 ㅠ.ㅠ) 두번째 합격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5년정도? 그동안 저는 시험을 계속 응시해서 봤습니다. 합격한다기 보다 계속 시험을 보다보면 답안 작성 요령, 긴장감 해소, 문제 유형등을 익힐수 있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됬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계속 응시하다보면 자신한테 유리한 시험 유형이 나오기도 합니다.
1.7. 시험은 4교시까지 끝까지 보세요. 1,2 교시 보고 많은 분들이 포기를 하십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론 1,2 교시에 그렇게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하더라도 3,4 교시에 많은 점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 이번 시험에서 1교시 8문제 158점 얻었는데, 2,3 교시 평점, 4교시 220점을 얻어 합격한 예입니다. 또한 1교시는 14페이지를 작성하였고, 2,3,4교시는 많아야 11페이지 겨우 작성하였습니다. 많은 양을 쓰는 것도 좋겠지만 구지 많은 내용을 작성하엿다하여 좋은 점수를 받는것은 아닙니다.
2.면접 시험
2.1. 이력카드 작성에 있어서 많은 이력을 작성하기 보단 전문적으로 자신이 했던 것만 기록하세요. 자신이 면접관들이 질문을 했을때 충분히 막힘 없이 답변할수 있는 이력만 기록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면접을 6번만에 합격했는데 면접에서 자꾸 떨어진 이유가 어설픈 대답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동반 되지 않는 면접 내용은 면접관을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2.2. 모르는 것은 확실히 몰라야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어설픈 지식을 포장하지 마시고 모르는 내용, 불확실한 내용은 모르는 것으로 판단하여야 하며 확실히 모른다로 답변하여야하고, '같습니다'와 같은 답변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2.3. 면접은 면접관들에게 끌려 다닐수 밖에 없겠지만 최대한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으면 좋습니다. 자신이 잘 알고 유리한 질문에 대해선 길고 포장을 잘 할수 있다면 정해진 20분 주도적으로 끌고 갈수 있습니다.
3.에필로그
면접 시험도 전보다는 합격률이 높아진것 같습니다. 공단에서도 면접시험에 대해 민원을 많이 들은듯 하고요^^. 저는 술 좋아하고 놀기 좋아해서 많은 시간 시험 준비하기 보단 제가 좋아하는 부분부터 즐기며 하려 노력했습니다. 저처럼 전문 지식이 부족한데도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보면 누구나 시험에 합격할수 있지 않을까 하며 수기를 작성합니다. 테크노넷에 많은 전문가들이 계십니다. 조언도 구하시면서 준비하신다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교육 정보
용접기술사 강좌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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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는 완성이 아닙니다.
박사가 홀로 공부할 능력과 성과를 갖추었다고 인정해 주는 것 처럼 기술사는 이제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새로운 세상의 첫번째 문을 열고 들어간 것입니다.
이제 부터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자격증이 무색하지 않도록 내공을 길러야 합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