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이진희 2001-04-10 10:37:15
2 785
이하의 얘기는 억지로 지어 낸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웃지 못할 상황들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객지 나와서 고생하는 영어"와 눈앞의 답답함에 고향 생각이 먼저나는 엔지니어의
가슴아픈 실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 상황
주인공 나원참씨는 해외 현장에서 공사 관리 감독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원참씨와 함께 일하고 있는 현지 및 제 3국 공사업체는 줄 잡아 약 5개 정도
그리고 그 공사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 및 현장 근로자의 국적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쓰리랑카, 네팔 등 약 10여개 나라이고
여기에 추가하여 공사 감독자와 원청인 공사 발주자 측의 인원까지 합하면
약 20여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매일 아침이면 나원참씨의 눈을 속여가면서 어제의 부실한 공사 내역을 부풀리고,
또 적당히 그날의 업무 내역을 배정받아서 공사를 진행하려는 공사 업체와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적발하고 원칙대로 공사를 이끌어 가야만 하는
나원참씨와의 가슴아프지만 그 보다 더 답답한 영어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하에 나오는 Tom은 나원참씨의 지휘 감독을 받는 공사업체의 엔지니어이다.


적나라한 얘기의 시작
나원참 : (어제의 공사 진척 상황과 문제점을 아침 출근 직후의 순찰에서 발견하고는
아침 부터 씩씩거린다.)
나원참 : (같이 근무하는 동료에게) 이놈들은 도무지 믿을 놈이 못돼, 아주 나쁜 놈들이야
동료 : 왜?
나원참 : 어제도 하라는 대로 안하고 적당히 눈속임하고,
공사 시방성에 나와 있는 내용이 전혀 지켜 지지 않고 있어
동료 : 잘 해봐

- 잔뜩 열받아 있는 나원참에게 공사업체의 Tom이 어제의 작업 보고와
오늘의 업무 내역을 승인 받기 위해 사무실에 등장한다. -
- 참고로, 원래 나원참씨는 여어가 좀 딸려서 그렇지 욕이란 건 잘모르는 사람이었으며,
Tom과 나원참씨의 대화는 서로 이미 너무나 상대에게 길들여 져 있기에 잘도 통한다.-

Tom : (검은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Good Morning!
나원참 : (여전히 열받은 얼굴로) X발 모닝이다!
나원참 : 저XX 아침부터 웃는 날에 욕도 못하고... X발
Tom : This is a summary sheet of yesterday`s work
Tom : Would you please check and sign on this sheet?
나원참 : 야! you는 말이야 always lie야 lie!
나원참 : you speaking은 항상 lie야, I 는 don`t believe 해!
나원참 : yesterday you가 do한 거 보면 all이 wrong이야, you know?
Tom : I know what is you complaint.
Tom : But it was due to the weather condition. It was rainy yesterday.
나원참 : yesterday morning에 I sad 했지, Rain fall 하면 don`t work하라고, 이 X발 놈아.
나원참 : 그런데 who가 welding하고, 그 따위로 painting했냐고..
나원참 : your company는 말야 bad company야 bad company!!
Tom : I appologize, Sorry but please consider our situation.
Tom : construction schedule is too tight and we don`t have enough time
to finish all the work within the regulation of job specification.
Tom : I would repair all the poor and improper weld joint as your request.
Tom : And this is todays work instruction, would you sign on this?
나원참 : (책상을 내려 치면서)야 you stop talk해!
나원참 : 난 me는 말야, 이제 from now부터 you don`t believe해.
나원참 : 그리고 according to the work procedure 하면, you는 every morning에
yesterday의 problem을 inform me하게 되어있어
Tom : (징그럽게 웃으면서) Mr.NA~ ~ I am sorry Please..~ ~.
나원참 : (뭔가를 더 얘기하려다 주변을 둘러보고는 포기한듯 자리에서 일어 나면서)
나원참 : 아휴 이걸 죽여 살려
Tom : (분위기를 감지하고 다시한번 서류를 내밀면서) Thank you sir!
나원참 : Thanks는 뭔 빌어 먹을 thanks냐!
나원참 : 니 코를 땡코로 만들고 싶다.
나원참 : 그리고 난 서(sir)씨가 아니고 나씨라고.

여러분도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평가하면 이렇게 엉터리 영어라도 유창하게 사용하는 엔지니어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엔지니어 여러분들께 감히 당부드립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쉽고 답답한 순간에 상대방의 멱살이라도 잡고 자신의 입장을 항변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키우세요.

이규확 2002-08-16 01:02

조금은 저도 공감을 합니다. client 에게는 그런 식의 영어는 사용하지는 않고 주로 하청업자 또는 아래의 3국인 혹은 작업자에게 그런 표현을 쓰죠.
정통(?) 영어는 가끔씩 피곤해서. 매일 밥 맛 먹을 수는 없는 일이고...,

이젠 대부분 제대로 된 영어를 사용하더라구요.

저는 한국인 만(?)그러는 줄 알았는데 일본 친구들도 우리와 비슷합디다.

좋은 영어를 씁시다.

이규확


한성수 2002-11-09 00:22

옛날 생각이나서 ...좀 웃었습니다..^^

(주)테크노넷|대표. 이진희|사업자등록번호. 757-88-00915|이메일. technonet@naver.com|개인정보관리책임자. 이진희

대표전화. 070-4709-3241|통신판매업. 2021-서울금천-2367|주소. 서울시 금천구 벚꽃로 254 월드메르디앙 1차 401호

Copyright ⓒ Techno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