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대단한 숫자이지요. 좋아하는 정치인이 99% 공약 이행률을 지키거나 자식들이 학교에서 99점의 시험성적을 받아왔다면 우리는 기쁨를 주체할 수 없어 덩실덩실 춤을 출 것입니다.
그런데 용접도 그럴까요? 1% 불합격률이면 (사실 요즘은 1%도 높은 편이지만요) Not Bad수준이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문제는 그 다음 단계에 있지요. 이것을 완벽히 교정하여 100%의 합격률로 만드는 것과 대충처리하여 불완전 상태를 유지하거나 은폐를 하는 것과는 극과 극의 결과를 초래할 수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결국 합격률이 0-99%로 잔존하게 됩니다. 산업체나 모든 인간 사회의 시설물의 파손은 모든 parts가 일순간에 파손되는일은 없지요. 모든 Premature Failure (조기 파손) 은 가장 약한 한 부분에서 시작하여 일파만파로 확대되어 설비 전체의 파괴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99%의 합격률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게 되지요. 결국 합격율은 0%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니까요 .
에너지 부문에서 용접되는 기자재의 조기 파손의 대부분이 용접 부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검정되는 최종 용접합격률이 100%가 아니면 그 어떤 제품도 출하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 원칙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북미의 유사한 다른 경우도 소개합니다. API, AWS, NBIC, NACE 등에서 제공하는 자격증의 합격선은 대개 70-80%이지요. 100% 가 아닌데 왜 합격을 시켜줄까요? 20-30%는 각자의 업무중 그 부족분과 새로운 기술로 메꾸라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해당 자격증은 반드시 유효기간을 가지며 그 Renewal 을 위해서는 지난 기간동안의 교육과 특정 업무의 성과를 보고해야 하고 이를 입증할 복수의 References를 선정해 주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Technical Committee활동을 유지하도록 독려를 받는답니다.
그런데 안전 교육과 Code of Conduct (행동 강령) 교육은 약간 다릅니다. 해마다 또는 분기별 강제로 받아야 하는데 교육 후 시험은 80-90%의 합격선을 요구하고 있고 어떤 특정 교육은 틀린 문제의 답을 그 자리에서 가르쳐 주고 다시 100점이 될 때까지 시험 (이때, 문제 은행식이라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기도 함) 을 계속 치르게 하기도 합니다. 단 하나의 실수가 인간의 생명은 물론이고 기업의 문화와 시설의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00점이 아니면 0점과 같다는 이론이지요.
여기서 용접과 안전, 그리고 자격증 유지관리의 개념이 아주 유사함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Thomas Eun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