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약한 것이 무엇일까요?
특히 기술자(엔지니어)가 약한 것!
공부와 읽기의 차이!
기술공부는 읽기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읽기 이상의 숫자와 방적식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30대부터 4대중반까지는 자신의 기술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는 것을 정리해서 주변 엔지니어들에게 나눠주는 공유를 해야 합니다.
왜 이것을 꼭 필요할까요? 고인 지식은 그다지 이롭지 못합니다. 나눠주고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에 한 선배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물으면, 책상서랍에서 살짝 꺼내서 알려주고 다시 집어 넣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그냥 그것을 카피해서 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래봐야 고인물이 되는 것이죠. 새롭게 다시 공부를 하기위해서라도, 나눔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쌓인 지식을 가르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술지식을 강의하는 것입니다.
이건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내가 아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은 고도의 기술입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죠.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모 Code를 강의하기 위해 1년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해서 3개월 정도면 할 수 있겠지 했지만, 막상 공부하고 강의를 하자니,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역학, 재료부터 공부하고, 준비해서 1년 후에 강의를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른 것이고, 가르침을 통해 내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봐야, 한단계 성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5세부터 55세까지는 강의를 할 수 있는 나이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도, 그 후도 가능하죠. 제가 59세니 할 수 있죠.
근데 깜빡 깜빡 합니다. ㅎ 얼마전에는 어떤 글이 생각나서 열심히 적어보니, 낯익은 듯 하여 찾아보니, 전에 이미 한번 유사하게 쓴 적이 있더군요. ㅎ
그래서 저는 45~55세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로 본 것입니다.
공부하고, 공유하고, 강의하고 ,다시 공부하고, 공유하고, 강의하고... 이런 반복이 평생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한 분야만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고, 그것만이 해당되는 것인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넓은 공부와 깊은 공부에 대해 구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eneralist와 Specialist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넓게 공부하는 분도 필요하고, 깊게 공부하는 분도 필요합니다.
제 경우가 Generalist에 가깝습니다. 품질검사를 하다보니, 두루 두루 알아야 하기에 용접, 비파괴, 열처리, 재료, 기자재에 대해 General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것과 관련된 Code에 대해서도, 넓게 알 수 있습니다. 누구는 용접에, 비파괴에, 재료에, 기자재에 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매우 필요하며,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공부하고, 공유하고,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단단한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대한민국 기술강국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길!
저가 평소 좋아하는 위의 두분 모두 참 엔지니어들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글을 작성하다가 일부를 이곳에서 댓글로 우선 대신하고자 합니다. 30여년 전 기술사 취득 후 이 분야의 독립된 엔지니어링 조직을 한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도입하여 동료들과 함께 서울 시내 주요 대학 도서관들을 방문하여 수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국내외 다양한 교육/Conference을 빠짐없이 참가하며 강사진/참가자들과의 친분을 쌓고 국제 자격증들을 취득하는 등 고군분투하였던 젊은 시절이 몇년 전 같은데 벌써 오랜 옛날이 되었네요. 그런데 최근의 저의 기술 습득을 보면 과거에 비해 보다 더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향상되기를 기대하면서요.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일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환갑은 그저 중년과 장년의 숫자의 경계일 뿐이니까요.
이를 통해 저는 우리의 Engineering 일이 “공부 (주관적 습득) - 피교육 (객관적 습득) - 대화 (주/객관적 혼합 과정) - 전달 (주관 중심에서 보완되는 객관적 습득) - 다시 배움의 연속 (객관 중심에서 보완되는 주관적 습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화도 나의 시야를 확장시켜주는 큰 도구이지만, 특히 전달은 아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달의 기본 원칙인 “나의 설명을 상대가 잘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그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진리를 위해 사전에 그 내용이 완벽히 자기의 것이 되어야 하고 어떠한 예상 질문에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책임감있는 준비 과정이 자신의 성숙을 촉진하게 되고 또한 새로운 스승은 그 질문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양산되고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주관적 지식이 객관적 지식속에 잘 융합되어 생산적인 지혜로 발전된다면 그게 바로 엔지니어의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지혜로운 자에게는 지구라는 넓은 세상과 할일이 쉽게 한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건강을 잘 확보하여 우리 모두 노인이 되지 말고 장년에서 머물다 가는 세상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절절히 공감합니다.
현장에 유능한 forming 프레스 operator분들이 대부분 가르치는데 서툽니다. 대분분 이분들이 사수로 부터 어께넘으로 배웠고 부단한 노력으로 기능의 경지에 이러렀는데 본인들이 그렇게 배우다 보니 젊은 친구들도 그렇게 배우기를 바라고 그래서 인지 가르침에 약합니다. 물론 공장내 기계소리와 여러 환경들이 조곤조곤 가르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
사무직들이 현장을 부지런히 기록하고 자료를 축적할려고 합니다만 아직까지 감으로(수공업으로) 하는 경판 성형의 특성상 글로 남긴다는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대한민국의 뛰어난 손기술이 사라질 것 같아 안타갑기도 합니다.
네! 현장의 기술을 글로 남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기술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그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AWS에 'TOTAL WELDING MANAGEMENT' 책자가 있습니다. 이분이 어떻게 현장용접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런 용접관리를 하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작사들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현장과 설계의 괴리고, 지금까지는 각자 프로로서 열심히 했는데, 문서화되지 못한 기술이 생기면서 점차낙후된 기술로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찾아서 읽어보시고, 현장기술이 잘 보전되도록 노력하시길! 응원합니다.
저 역시도 언제부터인가 부족하지만 '나눔'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선배님 말씀과 같이, 나누게 되면 부족한 것이 보이게 되고 그것을 보완하게 되고 탄탄해지게 되고
전문가가 되어가는 선순환 과정인 것 같습니다.
나눠준다고 해서 내 것이 없어지거나 사소한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번 느낍니다.
덕분에 몇 프로 모자란 '나눔'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