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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로파일 월간 배관기술 ・ 2022. 9. 2. 9:37

 

박재원 아세아항공전문학교, 스마트비파괴계열 교수(공학박사/기술사/특급기술자)

최근 산업 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방안 마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관의 경우도 노후화가 가속화에 됨에 따라 배관의 수명예측은 물론 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산업현장은 물론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박재원 아세아항공전문학교 스파트비파괴계열 교수를 만나, 비파괴검사의 중요성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비파괴검사분야의 학회, 협회, 학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시고 계시는데, 어떻게 비파괴분야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산업현장의 산업재해 발생비율이 대내외적으로 수치스러울 정도 후진국형 동종의 산업재해가 반복적으로 악순환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아까운 생명을 산업재해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 학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의사가 질병에 진단하고 처방하듯 산업계의 아픈 곳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산업안전지킴이로서 비파괴검사인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는 아세아항공전문학교 스마트비파괴계열과 인연으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재해 안전의 큰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산업현장에서 ‘비파괴검사’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비파괴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비파괴검사(NDT : Non Destructive Testing)는 방사선, 초음파 등의 물리적 원리를 이용하여 검사 대상물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구조 및 결함의 유무, 상태 등을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산업계 의사인 동시에 산업 안전지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산업현장의 전 직무분야에서 중대재해법과 안전제일의 의식이 고취되면서, 천재지변과 인위적 재해에 대한 예방대책으로 비파괴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도심의 경우 지하에 매설되어?있는 상?하수도 배관, 가스배관,?위험물저장소, 유류저장탱크 등의 모든 시설에 대해 비파괴검사를 적용시키고 있다.

-각종 배관에 비파괴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에 따른 전 세계가 폭우, 폭염, 지진으로 해일 등, 해수면의 상승으로 최근 대한민국도 전국을 강타한 폭염과 물 폭탄(스콜현상)을 겪었다. 서울 강남지역뿐만 아니라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하수관의 전반적인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이번폭우로 더욱 확실해졌다. 특히 언론보도를 통한 강남의 경우 지형구조가 갈대기와 같은 지형구조로 배수시설의 용량부족으로 역류가 발생해 침수뿐만 아니라 인명손실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임기응변이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의 기후변화에 따른 파이프라인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하수관뿐만 아니라 도심을 개발하면서 1970~1990년대 사이에 경제개발과 도시개발계획으로 매설된 각종 파이프라인의 성능검사와 유지보수검사도 병행되어야할 것이다. 비파괴검사는 배관의 수명예측과?함께 누설 위치 물론?유지보수에?유용한?기술로?최근에?각광을?받고?있다.

 

- 비파괴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언론 보도를 통한 도심의 노후 배관(부식, 용접부)이 약 4500km정도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러한 파이프라인에 비파괴검사를 통한 건전성과 신뢰성 평가를 진행한다면, 수명예측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뢰성도 향상 시킬 수 있다.

제조공정에서 비파괴검사를 통해 제품의 양불을 검토하여 품질을 개선하고 보완한다면, 품질향상 및 제조공정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조기 결함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료는 물론 인건비, 불량률 등 총체적인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비파괴검사의 수준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국내 비파괴검사 업체의 경우 중소기업이 많아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기도 한데…

2020년(12월말) 기준으로 비파괴검사업 등록을 한 업체는 총 221개사이다. 비파괴검사기술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정2006년)에 따라 비파괴검사업 등록 제도가 시행되면서 업체 등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도에 등록 업체수가 불과 50개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약 4.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우리나라 비파괴검사업체들의 기술수준 역시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음에 따라 매년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들이증가하고 있다. 17개사가 중동, 아시아, 아프라키 등 14개국(22개 사업장)에 진출했으며 약 19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이렇게 세계적으로 국내 비파괴검사업체들이 인정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으나 인력난이 심각하다. 게다가 제도적인 뒷받침 부족 등으로 인해 검사장비 기술개발 등에 애를 먹고 있다. 질문처럼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비파괴검사’를 비롯해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 뿌리산업은 산업의 기반이다. 뿌리산업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하루 빨리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 산.학.연에서 모두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신 것으로 안다. 활동을 하다보면 산업 성장을 위해 개선해야할 점 등이 보일 것 같은데…

국내 비파괴검사시장의 인력난이 OECD국가 중 1위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비파괴검사와 관련하여 진행되는 연구들의 상당부분이 현장과 괴리가 있어 상용화되지 못하고 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탁상행정’으로 인해 일어난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지 않고, 현장의 상황을 모르는 채 어떻게 제대로 된 연구와 제도가 마련될까 싶다. 또한 전문 인력 양성과정도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사용하여 판독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인체에 대해 수년간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질병이 발생하였을 경우 인체에서 어떠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처럼 우리 비파괴검사분야도 정확한 판독을 위해서는 소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쌓고 이해하는 학습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부족하다.

 

- 전문 인력 부족에 대해 많이 토로하셨는데, 이렇게 된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비파괴검사업체의 인력 현황에 대해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2019년의 입사자와 퇴사자 수를 살펴본 결과, 입사자가 1,788명이었는데, 퇴사자가 1,622명이었다. 즉 고급 전문기술인 비파괴검사의 이직률이?다른?직무분야에?비해?높았다.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비파괴검사자들에?대한 대우가 아닐까 싶다. 전문기술을 가진 것에 상응하는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과?산업현장의?기술다변화에 대응하는 훈련을?통해?산업계 안전 향상에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 최근?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에서 산업재해?예방대책에?대한?강력한?법이?국회를?통과한?것으로?알고?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비파괴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 그렇다면 이러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젊은?청장년들에게?호소하고 싶다. 비파괴검사는 원자로, 소방설비,?플랜트,?가스,?조선,??석유화학등?모든?산업에 있어 재해를?미연에?방지할?수?있는?매우?중요한?학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파괴검사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청장년들마저 잘 모르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따라서 이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가 필요하며,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양성하는 기술교육기관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현재 이를 이행하고 있는 곳이 우리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뿐이다.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관련 기업들로부터 인력 문의를 많이 받고 있어, 취업이 100% 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청장년들이 ‘비파괴검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

비파괴검사의 활성화를 위해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파괴검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며, 본교 스마트 비파괴검사계열 학생들이 산업현장과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도 매년 취업박람회 통해 관련업체들과 협력해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이 100% 가깝게 취업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특히 본교의 경우 일반대학에 없는 학과로 차별화된 시스템을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실습장비로 교육을 하고 있다 보니 관련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장과 잘 융합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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