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를 진행하거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기술적인 질의 응답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자주 하는 얘기중에 하나가 제발 인터넷 찾아보고 쉽게 공부하지 말라고 한다.
공부하고 싶다면 교재는 얼마든지 추천해 줄 테니 제발 손쉽게 자료를 찾으려고 들지 말고 수고해서 책을 읽어 보라고 조언한다.
인터넷만 열면 엄청난 자료들이 있고, 심지어 동영상으로도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되고 공유되는 세상에서 인터넷을 찾아보지 말라고 하면, 다들 조금은 의아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그럼 도대체 뭘 가지고 공부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게다가 인터넷 기반의 Technical Forum을 운영하는 운영자가 인터넷을 찾아보지 말라고 하니,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가벼운 반감과 궁금증은 충분하게 이해한다. 사실은 나도 급하게 자료를 찾을 때면 Web Suffing 많이 한다.
네이버에 보면 초등학생 수준의 답변도 있고, 좀 틀린 내용이 있어도 누구 하나 쉽게 나서서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그런 경향이 한국에서 한글로 쓰는 웬사이트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서도 어렵지 않게 그런 오류와 관대함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생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도 있고 저 멀리 아프리카에도 있다.
오늘도 인터넷을 보다가 어느 유명 강사가 수소가 분자에서 원자로 분해하는 온도가 섭씨 xxx도이고 그렇게 분해된 원자가 다시 결합하여 분자가 되면 압력이 xx만바(Bar)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는 주장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유형의 주장들은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 보면 엄청나게 많은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댓글에 질문을 해 놨으나, 어떠한 답변이 오게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의 새로운 근거 자료를 제시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대값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공연한 지적질을 하고 나온 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그리고 한 다리 건너며 다 알게 되는 세상에서 굳이 왜 내가 저런 질문을 공개적으로 답글에 등록했는 지에 대한 가벼운 반성도 하게 되었다.
특정인과 특정 사례를 기준으로 비하하거나 비난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그저 하나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기에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지인들과 모이는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혹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다소 과장된 내용으로 한마디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명확한 사실과 논리를 근거로 대중 앞에 나서야 하겠다.
아마도 제목 때문에 이글을 읽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군요. 지금까지 공부하려면 TV (제목의 인터넷 자리에)를 보지 마세요에 익숙한 우리이기에 말이지요.
이 site를 자주 찾는 분들은 모름지기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구글링/surfing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객관적인 생각을 모으고 비교해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어떤 국제적인 전문가가 자기 회사에 아주 값진 사례 보고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내 Interanet에서 10시간 이상을 Search를 했어도 찾을 수 없었던 내용이 구글링 5분만에 그원본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들을 Database를 통해 찾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구글링을 통해 확인한 그 자료들을 소장 자료로 다시 들어가서 열람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작년까지 2년 동안 학교를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받아 온 손주가 한번은 특별한 (어른이 아는) 지식을 공유하기에 어디서 배웠니 하고 물었더니 혼자 Internet에서 배웠답니다. 인건비가 비싼 이곳에서 수리를 위해 기술자를 부르는 대신 Youtube 를 통해 요령을 배우고 부품을 사와서 직접 교체 또는 수리하는 것도 이젠 보편화가 되었답니다. 가까이의 음식점/가게를 찾기 위해 별표 많은 그곳을 금방 찾을 수 있는 것도 큰 혜택이구요.
이젠 ChatGPT와 Bing Chat 시대까지 도래했으니 Internet 세대가 짧은 인생에 이렇게 쉽게 자료를 제공 받는 Internet을 멀리하는 것 만큼 바보도 없을 겁니다. 다만, 글쓴이가 지적하였듯이 기술 자료의 경우 너무 쉽게 그 내용을 믿지 말라는 것에 적극 동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지식 나눔에는 최소한 가짜뉴스는 없다고 믿기 때문에 우선 모든이의 개인적인 지식 나눔에 경의를 보내고 그들의 경험과 지식과 생각에 잠시 빠져 보는 것도 이해를 도모하기에 결코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짧은 경험 또는 편향적인 시야에서의 요약일 수도 있는 나의 글을 다른 사람이 성의껏 읽어주면 그 또한 고마운 것이니까요.
이때, 이해가 되지 않는 글이나 경험과 지식이 짧은 사람의 글은 참고만하면 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부족한 사항의 발견은 경험과 노력이 쌓이면 훨씬 쉽게 발견될 수 있겠지요.
따라서 Surfing을 통해 구한 객관적인 자료들은 적어도 2-3개 이상이 (the more the better) 정량적 and/or 정성적으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이해될 때 자신만의 값진 지식으로 곳간에 쌓일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본인은 본글의 제목을 “지식 곳간은 다양한 자료의 공통 분모로 부터” 로 이해 하고자 합니다.
ㅎㅎ
저는 인터넷에서 조금만 구글링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을 문의하는 분들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잘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조금 상충되네요. 물론 정보의 과잉 홍수속에서 잘못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음이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 본인이 잘 걸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정된 기술책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가를 통해 교육을 받는 것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챗GPT 과연 어디로 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