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거인의 리더십' 저자이신 신수정 작가님이 쓰신 글이 있기에 함께 공유합니다.
50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라--
얼마전 한 페친의 링크로 대기업 상무보로 퇴임한 한 여성에 대한 기사를 읽게되었다. 50초 나이에 2년의 짧은 기간을 마치고 퇴임 당한 심정과 그 이후 생활을 브런치에 기록해 놓았다. 이에 브런치 글을 한번 읽어보았다.
30년이상 다닌 회사에서 퇴임 통보를 받고 겉으로는 의연했지만 한없이 울었단다. 이후 한동안 불면증과 무기력에 시달렸다고 한다.
제일 큰 충격은 자존심 때문이었다. 직장 생활내내 항상 남들보다 빠르게 진급 하고 열정과 충성으로 평생 살았는데 한순간 무너진것이다.
재테크라는 것도 관심도 할 시간도 없었고,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임원생활후 퇴임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조직에서만 일했기에 혼자 생존하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말한다.
"회사에서 성공하고 인정받으면 회사 밖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달랐다”
그녀는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자신과 회사를 동일시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지.
한쪽에서는 직장에서 성공하여 큰 부와 명예를 얻은 전직 CEO들의 화려한 퇴임과 성공비결이 베스트셀러가 되지만, 또 다른쪽에는 그저 성실과 열심으로 살았던 퇴임자들의 안타까운 분투 스토리가 있다.
예전에 "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라는 가벼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 이런 말이 있었다.
1. 50이면 이제 조직구성원이 아닌 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살지 정해라. 남은 인생이 1년이라면 하고 싶은 것은? 어떤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가? 의 답을 실행하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라.
2. 최선은 다하되 출세경쟁에서 나와라. 비교와 질투와 자존심에서 나와라. 웃으며 살아라.
3. 책임감을 내려놓으라. 자식들, 팀원들...당신이 다 떠안을 필요가 없다.
4. 인정을 내려놓으라. "잘나간다. 똑똑하다"는 말을 들으려하기 보다는 위임하고 때로 실패담을 말할수 있는 사람이 되라.
5. 명함이 없이도 자신에 대해 말할수 있게 하라.
6. 정년후에도 일할수 있는 전문분야를 확보하라. 경영자로 나갈게 아니라면 관리능력보다는 개인스킬을 뾰족하게 하라.
7. 싫은 사람과는 상종하지마라. 인맥을 정리하라. 불필요한 술자리, 경조사 자리는 그만두라.
8. 회사 밖 느슨한 커뮤니티에 참여하라: 회사사람과만 사귀지마라. 지역. 취미, 학습 등 회사밖 커뮤니티를 참여하라. 즐기는게 초점이다. 승패를 버리고 이질감을 경험하라. 나와 다른 사람들, 젊은 사람들과 연결되라
9. 혼자하는 취미를 늘리라. 건강을 관리하라.
10.하루 2시간 공부습관을 두되, 공부만 하지말고 인풋과 아웃풋을 3:7로 하라. 머리 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고 이왕이면 활용하여 사람들을 도우라.
여기에 나의 의견을 하나 추가한다면 그것은 큰 자산은 갖지 못하더라도~
"평생 캐쉬 플로우가 매월 꾸준히 나올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만들어라"
어떤 삶을 추구할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이다.
비슷한 주제의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주변에 지인들이 어느 덧 하나 둘 정년을 넘기고 새로운 길을 찾아 가거나 여전한 방황과 고민속에서 하루 하루를 채우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최근에 유투브에서 '퇴직학교'라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임원을 하다가 짤린 사람, 정년까지 버티다가 나온 사람, 회사 대표를 하다가 밀려난 사람 등 다양한 이력과 경력의 선후배들의 사연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중에 하나는 '회사 생활 할때에 그 자리에 내 삶의 모든 걸 걸지 마라' 입니다.
언젠가는 자의 건, 타의 건 지금 까지 안주하던 세상 밖으로 던져지는 시기가 올 것인데, 그걸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인생 2막에서 낭패를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년까지 버티면 애들 대충 학교 마무리하고 독립할 거라는 기대와 지금까지 모아놓은 걸 가지고 대충 노년을 채울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이 그렇게 예상대로 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는 경험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저 경제적인 관점에서 약간은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디.
지금까지 모아 놓은 것들을 활용하면 노년에 그리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런 예상들이 충분한 근거를 가지지 못함을 느끼게 됩니다.
- 애들 학교가 끝나면 그게 전부가 아니고 여전히 부모로서 지원을 해 주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과 관련된 고민도 점차 커져갑니다.
- 경제적인 여유가 아니더라도 '계속 삶을 채워야 할 꺼리'가 있어야 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함께 즐길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비슷한) 동료가 있어야 하는 아쉬움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서 회사를 그만 둔 분들이 다시 재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으나, 나이가 많고 그새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더 이상 나의 경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르바이트 수준이거나 어설픈 자영업에 뛰어 들었다가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 마저 손해 보는 상황도 접하는 걸 보게 됩니다. 퇴직자의 단골 메뉴인 통닭집으로 해 봤다는 분도 있고, 나름의 창업을 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분의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직장생활 32년을 마무리하면서 SK그룹에서 임원으로 있던 자리를 스스로 사직하고 현재 새로운 길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어 갑니다.
저의 얘기는 여기 전문가 칼럼에 있는 테크노넷 - 1년 전의 퇴임 인사 (technonet.co.kr)와 테크노넷 - 운영자 대표 근황 소개 및 인사 (technonet.co.kr)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 마지막 10여년 동안에 거의 매년 10여 차레 이상 해외 출장을 다녔습니다.
그 출장의 목적은 대부분은 긴급한 현장의 문제 해결의 상황이었으며, 당연히 출장지는 중동의 사막이거나 남미의 오지 등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Trouble Shooting을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번의 허리 수술을 해야 했고, 최종적으로 대기업 임원이라는 명함은 얻었으나,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어려웠으며, 그 보다 훨씬 많은 아쉬움을 저 자신에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러 후배들과 아직 현직에 있는 동료들에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 회사가 나를 지켜주는 것은 정년까지 이며, 그 정년 이후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 회사가 내게 딱 그만 두지 않을 만큼의 급여를 주는 것 처럼, 나도 내 삶의 열정과 기회를 80%만 회사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나의 자기 계발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투자하자.
- 남 보다 조금 더 받는 퇴직금은 결국 자식들 결혼 시키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
- 가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에 가족에서 나의 자리는 희미해지기 쉽다.
- 퇴임 이후에 나를 찾는 사람은 대부분 본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찾아 오는 사람이다.
- 여건이 되었을 때에 투기가 아닌 투자를 통해 경제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 명함없이도 나를 소개할 수 있는 Speciality가 없다면, 현직 퇴임 이후에 나를 불러주는 곳은 거의 없다.
공감이 되면서도 참 쉽지 않은 주제인것 같습니다.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시간과 에너지 전부를 회사에 갈아넣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ㅠㅠ
위의 글을 보면서 그동안 경험하고 보아온 약간 다른 문화를 몇자 적어 봅니다.
COVID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세상의 많은 시스템과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리콘 벨리와 연계되는 샌프란시스코 벨트가 재택근무의 보편화로 도시의 산업/재정 기반이 붕괴되고 있고 기업 경영의 방향도 관리와 통제에서 자율과 성과라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온라인 회의의 활성화로 한 공간속의 조직 문화가 아닌 전세계 각지의 각자의 위치에서 소속 조직을 위헤 함께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살아라)”라는 제목의 글들이 종종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봉건 시대가 아닌 민주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사실 이미 태어나면서 부터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려서는 먹고 싶은 것을 부모들에게 조르기도 하고 용돈을 달라고 때를 쓰기고 하고 학창시절에는 나만의 실력과 성적과 Spec쌓기로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직장 생활도 조직의 목표를 위해 나의 생각과 노동과 시간을 제공하여 급료를 제공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은 모두 나의 자산 (Asset)이 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만약 이직을 할 때 작성되는 Resume에 노동의 가치만을 열거한다면 아무도 우리를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Project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일을 하였다는 사실이 Appeal될 때 채용자는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어떤 회사에서 어떤 Project를 기록한다는 자체가 근무하는 회사/조직이 내게 이미 큰 Benefit을 제공한 것이고 이것들은 이미 나의 이기적인 Asset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 본인이 살아왔던 3 나라의 직장 분위기를 소개한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 캐나다와는 달리 미국의 경우는 직장생활이 상대적으로 빈틈이 없다는 것이다. 칼퇴근 문화이지만 업무 시간의 집중도는 석유 화학공장이 24시간 쉬지않고 돌아가는 것과 같은 분위기이며 온라인이 보편화되고 세계화가 된 요즘은 퇴근하여서도 종종 email을 받고 답을 해야 한다. 따라서 80%는 회사에, 20%는 개인에로 할당하는 이런 생각이 회사에 머무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 최소한 미국 문화에서는 인정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업무 시간 중 20% 가 개인목적의 재테크나 취미활동 등에 있다면 새로운 idea를 창조하는 startup 회사가 아닌 한 그 조직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며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기업의 도산, 통폐합, 인수 인계를 그동안 너무 많이 보아 왔다.
한편, 지난 20여년간 만나왔던 ASME/API/NACE (AMPP)등의 Committees member 들의 일상을 보면 대개 조직을 위해 100% (40hr/week), 기술봉사/개인기술발전을 위해 another 50% (20hr/week), 취미나 가족을 위해 여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적인 것 같다.
이기적이라는 사전적 용어는 나의 것을 더 챙긴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기심이라는 용어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글 제목으로서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본인은 최근 책/인터넷 상의 글들이 이런 사전적인 이기심에 바탕을 둔 것 보다 봉건주의나 군조직 분위기의 무조건적인 충성심에서 탈피하여 조직과 자신의 값을 동시에 키우는데 강점을 둔 것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우리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조직의 목표와 길을 달리한다면 사측, 노측 모두에게 불행할 것이다. 조직 목표 수행과정에서 (특히 수업료를 내는 것이 아니고 급료를 받아가면서) 배운 여러 지식과 경험은 이기심을 아우러는 나의 값진 Asset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했으면 한다.
따라서, 인간의 본심인 이기심이 표면에 부상하지 않게 유지하면서 나의 Asset 쌓기에 올인한다면 조직과 나에게 모두 Win-Win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이 Asset의 강도에 따라 퇴직 후에도 유사 산업 분야에서 건강과 Need가 확보될 때까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주말 53년의 직장 생활을 끝으로 은퇴한 한 직원 (전문엔지니어)의 건강과 지속적인 지식나눔을 기대하면서….
Thomas Eun
누군가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50이라는 숫자 혹은 이기심이라는 단어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제법 유명하고 인지도가 있는 분이 쓴 글을 그대로 옮기고 거기에 저의 생각을 추가한 것입니다.
부장님도 자주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죠
저의 글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기적으로 살아가면 회사가 망한다는 주장은 저는 반대입니다.
부장님도 주말이면 늘 회사에 나와서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곤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공부가 온전히 회사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신 다면 더 할 얘기는 없겠지요.
학회나 협회에 참여하여 대외 활동을 하는 것도 전문가의 길로 갈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외에도 세상에 나를 알리고 내 경력과 성과를 쌓아갈 다양한 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례에서 그렇게 '담 밖의 세상'을 바라볼 기회와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에 좀더 가깝기에, 억지로라도 세상으로 눈을 돌려 보라는 조언을 하고 싶은 겁니다.
오래전에 한국을 떠난 분들이 가진 좀 특별한 인식과 반응들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 중동에 와서도 오래 전 부터 여기서 생활했던 분들의 생각을 보면, 그 분들이 오늘날 한국의 실상이 무엇인지 너무 모르고, 그저 자신이 한국을 떠날 때를 기준으로 여전히 '후진 한국'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 후배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는 지를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들이 받아가는 급여 수준이 과거 우리가 동경했던 미국이나 일본의 급여 수준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도 이해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의 구조와 인식이 정년 이후에 뭔가를 찾을 수 있는 기회와 동기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회사와의 고용관계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속 회사가 돈(급여) 내고 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때에 가능한 것이기에, 나는 계속 내 몸값을 높이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고용관계의 거래가 끝나는 시점이 누군가에게는 정년이 될 수도 있고, 그 보다 먼저 타의에 의해 세상에 내 던져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내 던져졌을 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제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의 핵심이고, 그중에 하나의 방안으로 전문가가 되라는 조언입니다.
글의 본질에 좀더 충실했으면 합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언젠가는 자의 건, 타의 건 지금 까지 안주하던 세상 밖으로 던져지는 시기가 올 것인데, 그걸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인생 2막에서 낭패를 경험하게 된다"는 정말 공감이 됩니다. 50을 조금 넘긴 지금 저도 이번에 이런 위기가 올 뻔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함을 뼈져리게 느꼈는데 이글을 읽으니 더욱 공감됩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십계명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