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lting의 가치 - 공짜와 무료

 

비슷한 주제로 거의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에 유료 자문을 빙자한 자문 요청이 반복적으로 오고 있다.

연락을 해온 상대방은 기술자문이 필요한 곳과 나와 같은 외부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중매인 같은 역할이라고 자기 회사를 소개하였다.

질문의 내용이 약간은 내부자 혹은 실제 그 업무를 해 본 사람이 아니면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기에, 의뢰자와 중매인 그리고 전문가의 연결 고리가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맨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에는 내가 직접 답하기 곤란한 사항은 주변에 확인까지 해서 나름 성실하게 답을 해 주었다.

메일로 회신해 주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내게 도움을 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늘 그렇듯이 가능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같은 주제로 연락을 해 오는 중매인 회사의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었고, 그렇게 연락을 주는 중매인에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마구 섞여 있었다.

연락을 주는 중매인들이 같은 회사임에도 서로 모르는 것 같았고, 수시로 메일도 보내고 아무때나 사전 예약도 없이 전화를 걸어서 추가 질의를 하기도 했다.

매번 간단한 수준의 답변을 얻어가면서 나의 답변을 기준으로 의뢰인과 최종 협의하여 유료 자문 여부를 확정하고 추가 질의를 하겠다면서 대화를 마무리한다.

 

중매인 회사에서 유료자문을 표방하기는 했으나, 제시하는 보상이 그저 아르바이트 수준이고 그나마도 실제로 그런 보상을 받아 본 일은 없었다. 

NDA 협약이나 정식 자문 계약없이는 내가 줄 수 있는 답변 역시 한계가 있기에, 의뢰회사에 직접 연락을 해서 정식으로 자문계약을 하고 추가 논의를 하자고 회신해 주었다. 

기술자문이야 무료로도 해 줄 수 있으나, 오고 가는 내용에 대한 무게감을 고려한다면 좀더 공식적인 관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드디어 나의 인내심을 폭발시키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메일에 답변을 해 달라고하기에, 이미 기존에 회신해 준 내용에 다 반영되어 있는 것이기에 그걸 참조하라고 응답했다.

바쁘면 전화로 추가 질의를 해도 되겠냐고 하기에, 왜 계속 반복적으로 비슷한 질문만 해 가면서 정보를 얻어가려고 하느냐고 거절의사를 전달했다.

의뢰인과 협의하여 정식 자문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하기에, 그럼 그런 자문 계약을 먼저 하고 추가 질의를 해 달라고 회신했다.

전화로 어떻게든 추가 질의를 진행하려는 중매인에게, 약간은 매정하게 쓴소리를 해가면서 전화를 끊었다.

 

사실 그들이 처음 제시한 내용은 그렇게 전화통화만 해도 자문비용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그래서 통화가능한 시간을 사전에 협의하도록 되어 있으나, 그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남의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그렇게 전화 몇통화로 얻어갈 수 있다고 느끼는 그들이 참 용감하다고 판단한다.

 

무료로 해 줄 수는 있으나, 공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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