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시험을 대비한 강좌를 진행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분들이 Chat GPT나 Gemini 같은 AI Tool을 활용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나름 신뢰도도 있어 보이기에 그 자체를 크게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수강생 뿐만 아니라 우리 홈페이지에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는 글에 대해 답글을 AI의 도움을 받아서 적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확인 할 수 있다.
이렇게 의심하는 것은 제가 최근에 AI의 도움을 받아서 많은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AI가 보여주는 일련의 특징적인 표현이나 경향성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GTP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아직까지는 GPT의 답변을 단순한 자료 조사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믿고 싶은 GPT가 잘못된 정보를 제시하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Aluminum Alloy 2007의 용접을 위한 자료를 찾고 있던 중에, 참고 삼아 Chat GPT에게 저 재질을 용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봤다.
답변은 용접불가, 그리고 정히 용접을 하려면 Inconel 재질의 용접봉을 써서 용접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내가 알기로는 해당 재질이 Cu와 P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용접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2000 계열중에 특정 용접봉을 써서 용접하면 용접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적용한 사례도 있었다고 반박을 했다.
그리고 알루미늄을 용접하는데 알루미늄이 전혀 안들어간 Nickel합금으로 용접하면 된다고 답을 하면 앞으로 너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GPT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답을 주었다.
너의 말이 옭고 네가 제시한 것 처럼 2000계열의 특정 용접봉을 써서 용접을 하면 되며, 그때의 전류와 전압 등 용접변수를 자세하게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아까 니켈 합금을 언급한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정정해 주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럼 아까는 왜 안된다고 했는지를 물었고, 나름 기술적인 분석 결과를 제시해 주면서 스스로의 오류를 인정했다.
순간 아~~ 끝까지 우기는 어떤 인간 보다는 훨씬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더불어 이렇게 나름 전문가 적인 식견으로 분석과 평가를 진핼할 수 있음에 놀라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너무 쉽게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편리함과 신속함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자칫 심각한 오류에 빠지는 상화도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