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라는 중간 기착지

 

(중동에서 정년 이후에 할 수 있는 일자리 얘기)

 

사우디아라비아가 2024년에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기는 하였으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중동 지역이 60세 혹은 그 이전에 정년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신규 경력 사원의 모집도 나이가 54세가 넘어가면 사실상 정규직으로 취직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동 지역에서 정년을 맞이한 사람이 다시 중동 지역의 업체에 정규직으로 재 취업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봐야 한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사우디아람코의 경우에 정년의 개념은 현재까지는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60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대상자의 의지와 사내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고용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 이제 정년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중동 지역의 이직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며 문의가 오고 있다.

그리고 그 질문중에 많이 중복되는 내용이,  지금은 어찌어짜하며 중동으로 옮길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중동에서 정년 이후에 어디서 어떤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의였다.

 

이하의 내용은 지난 시간 본인이 경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1. 한국으로의 복귀

일단 현재 한국의 Oil & Gas plant의 산업 현황을 기준으로 볼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기존에 중동에서 받던 급여와 보상 수준을 고려하면, 그걸 맞춰져 가면서까지 정년 이후의 인력을 고용할 상황을 그리 흔하지 않다.

 

2. 중동 지역의 PMC 혹은 EPC 업체에 취직

사실 요즘에 저에게 질문이 오는 가장 많은 내용이 이에 대한 궁금중이다.

우선 일자리의 수요에 대해 얘기하면, 일자리 수요는 아직까지는 매우 많은 편이다.

그런데, 그런 자리를 잡고 싶다면, 한국에 있지 말고 중동에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며, 그들의 급여 수준이나 보상을 생각해 보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중동 지역의 일반적인 PMC들은 경력과 전문성에 따라 연봉이 1억 ~ 1억 중반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문제는 그돈을 가지고 가족이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적으로 연봉 7만불 정도만 주어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인도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굳이 한국인을 그리 많은 돈을 줘가면서 쓸 곳을 흔하지 않다.

다행히 회사에서 주택을 제공하고 혹시라도 아직 학업을 못 마친 자녀의 학비를 내어준다면 좋겠으나,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고 제시된 연봉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명분화된 연령 제한은 없으나, 한국인들이나 유럽인 들이 대개 65세 전후에 일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시운전이나, PM등의 특별한 보직의 경우에는 2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고 연령도 더 높게까지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결국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봐야한다.

 

3. 미국이나 유럽으로 이동

유럽이라고 하면, 프랑스나 영국 혹은 이태리나 스페인 정도가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솔직히 연봉이 그리 높지 않고 외국인에게 개방된 일자리도 제한적이다.

미국은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면, 아예 입사 지원 조차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내에 주소가 없다면 사실상 입사는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내에서 더 이상의 비젼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여전히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지금 부터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중동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중동에서 정년 이후까지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부터 라도 정년 이후의 본인의 몸값을 챙겨줄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준비없이 그냥 정년이라는 중간 기착지를 마주하게 되며, 많이 어려운 상황을 접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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