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직장 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자녀 교육에 대한 의지로 중동을 선택하면서, 이에 대한 실상을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본인의 직간접 경험을 기준으로한 제한된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중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 자녀가 중학생이 되는 시점이 되면서 그 이후의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중동 지역도 사람 사는 곳이기에 교육 시설이 없는 것이 아니고, 사우디 아람코의 경우에는 고등학교까지 거주 단지 내에 존재하며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나, 그 교육 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솔직히 그리 크지 않기에, 많은 가정에서 자녀를 해외로 보내려고 한다.
특히나 앞집 뒤집 다들 그렇게 자녀를 해외 유명 학교로 보내는 상황에서는 우리집 애들만 현지 학교에 보낸다는 결정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자녀의 교육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의 경우에는 보딩 스쿨비용을 지원해 준다고, 구인 광고에 홍보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정 부분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아람코의 경우에 회사에서 보딩 스쿨 비용으로 지원해 주는 금액은 본인의 기본급에 5배 혹은 회사가 정한 최대 금액인 USD 50만불이내에서 제공되며, 여기에 방학 때 마다 집에 올 수 있도록 비행기표를 제공해 주고 있다.
보딩 스쿨이 아닌 일반 학교에 다닐 경우에는 본인의 기본급에 2.5배 혹은 회사가 정한 약 USD 20만불 이내의 금액에서 지원된다.
그리고 아쉽게도 꽤 많은 여타 회사들에서는 이러한 지원 제도가 없다.
그렇다면, 이 금액이 과연 충분한가?
영국이나 미국의 나름 지명도가 있는 보딩 스쿨은 연간 학비가 80~90만불 정도가 되며, 스위스의 경우에는 USD 150만불에 달하는 곳들도 많이 있다. 물론 이 금액은 순수한 학비만 얘기하는 것이고 여기에 자녀가 현지에 생활하면서 필요한 개인적인 추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대략 절반 정도의 금액만이 회사에서 지원이 가능한 수준이며, 나머지 절반은 본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실제로는 학교별로 장학금 이나 기타 보조금의 형태로 할인을 받기도 하는데, 매번 그런 혜택을 일률적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보딩 스쿨을 마치고 난 후 대학진학은 어떠한가?
최근 들어서 주변의 한국인들 자녀가 대학에 많이 진학하고 있으며, 보딩 스쿨이나 현지 Local School 여부를 떠나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미국이나 영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싱가포르나 홍콩 혹은 호주로 가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학 졸업 이후의 취직은 어떤가?
사실 극 소수를 제외하고는 실제 이러한 상황에 노출되어 직접 혹은 간접 경험을 전해줄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대학을 졸업해도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면 제대로 된 직업을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최근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가정이 많아 지고 있다. 가장 손쉽게 택하는 방법이 투자이민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은 단점이 있다.
미국 이외의 경우에 아직까지는 주변의 한국인 가정에서 자녀가 대학 졸업이후에 취직을 한 사례는 접하지 못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평가는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