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관리자 2024-02-08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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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테크는 테크노넷을 맨 처음 세운 회사이고, 현재의 테크노넷의 기반을 만들어준 모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진공에서 작동되는 반도체 이송용 로봇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이며, 전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경쟁력을 가진 회사이다.

지금은 테크노넷과 완전히 분리되어 경영과 자본에 있어서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음을 또한 밝힌다.

 

오늘은 돈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되는데, 돈과 사람을 대하는 경영자의 마인드를 소개하려고 한다.

 

테크노넷은 1999년 10월에 인터넷 기반의 무한 정보 교류를 추구하는 Technical Forum으로 처음 시작했다.

한양대학교와 카이스트 동기인 친구 3인이 의기투합하여 각자 퇴직금을 모아서 세운 회사가 (주)테크노넷이며, 정식 법인 등록은 2000년 3월에 진행되었다.

초기 설립자들과 어울린 술자리에서 전해 들은 얘기로는, 맨날 전화와 메일로 이것 저것 물어 보는 사람들에게 이제 부터 돈을 받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 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지식과 정보가 돈이 되는 시장이 아직까지는 형성되지 못했기에 얼마 가지 못하고 곧 망할 것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기술자문이 돈이 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테크노넷은 그 이후에도 계속 어렵게 인터넷 온라인 포럼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로봇 관련 사업을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테크노넷 Website를 모기업과 분리하였고, 지금까지 무료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Technical Forum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테크노넷 Website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2000년 혹은 2001년 겨울로 기억한다.

부천인지 부평인지 정확하게는 기억하지는 못하겠으나, 역 뒷골목의 어느 돼지갈비집에서 지인들이 모였다.

그 자리에서 어려운 형편에도 그 동안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한장씩 나눠주는 분이 지금의 라온테크 대표이사인 김원경 사장님 이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한 사업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다들 잘 알고 있었기에, 다들 십시 일반으로 약간의 성금 성격으로 돈 모아서 주었다.

당시 IMF가 막 지나가는 마지막 순간이라 다들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각자 50만원 혹은 100만원을 전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역시 돈이 없었기에, 당시 월간**기술에 총 6개월간 원고를 투고하기로 하고, 그 원고료를 모아서 50만원을 전달했다.

금액의 차이는 다소 있었으나, 다들 비슷한 상황에서 주머니를 털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전달된 금액을 테크노넷의 주식으로 상환해 주겠다는 증서 비슷한 것을 받아들었으나, 그 당시에는 다들 그걸 실제 주식이나 권리로 인식하는 분위기는 솔직히 아니었다. 즉 투자금으로 돈을 전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이 흘러서 2010년 즈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날 누군가로 부터 전화를 받고 내 이름으로 등록된 라온테크 (구, 테크노넷) 주식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

당연히 난 그런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끊었으나, 그 이후에도 비슷한 연락은 몇번 더 이어졌었다.

2015년에 라온테크가 KONEX에 등록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라온테크의 주식이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5년 전 저녁 회식자리에서 내가 제공한 금액은 50만원이었으나, 그걸 그동안 주식으로 불려서 주식 총액이 많이 늘어난 상태였다.

2021년 6월에 코스닥에 상장을 했고, 2022년 4월에는 1주당 1.5주씩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여 현재 내 계좌에는 엄청난 숫자의 주식이 잔고로 남아 있다.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의 주가를 기준으로 봐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로 성장해 있었다.

 

2년 전에 한국을 떠나오면서, 라온테크 경영진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나의 감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전해 주었던 50만원이 그 몇천배로 불어난 것이 좋다는 얘기가 아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지인의 돈을 정식으로 빌려 쓰고서도 이런 저런 핑계로 갚기를 거부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믿고 함께 했던 지인들을 배신하거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런데,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도 아닌 금액을 지난 시간 계속 간직하고 기억해서, 큰 금액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 마음이 고마웠던 것이다.

사람과 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성 그리고 그 회사의 앞날이 보인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마인드로 경영을 하는 라온테크가 진심으로 크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세상엔 돈 앞에 비굴해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한결같은 진실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장유버디 2024-02-13 16:45

아하, 세상에는 아직도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잘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쌍둥아빠 2024-02-16 07:17

좋은 글 읽으며 출근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게살자 2024-02-20 09:08

라온테크가 진심으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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