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2000-08-20 22:47

강순식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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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십니까?
몇일을 관련 사이트를 찿느라 헤매고 다녔습니다.
보람이 있는지 이렇게 좋은 사이트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기계제작 기술사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분야에 관련자료등이
너무나 부족하여 답답하고 궁금한점이 많습니다.
기계제작기술사는 주로 어떠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관련서적,
관련학원,관련사이트등을 알고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한 강의계획도 검토하신다고 하셨는데 꼭 그렇게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애로점,참고사항,에피소드등
어떠한 내용이라도 참고가 될만한 자료가 있으면 답변 또는 메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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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우선 이렇게 만나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질문하신 종사하는 관련 특정 분야를 말씀 드리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물론 다른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기계제작분야는 Manufacturing Technology전반에 관한 분야입니다. 저는 대학원때에는 고속가공(High speed Machining)을 전공했지만 기술사 시험보기 이전에 회사에서는 메카트로닉스와 정밀요소 부품(LSU : Laser scanning unit 부품)개발에 관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Micro Electronics(광통신 소자)에 관한 일을 하고있으므로 정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Manufacturing Technology분야는 크게 Bulk와 Micro분야로 나뉘며 Bulk(주조, 용접, 소성, 절삭, 열처리, 측정)공정은 흔히 `기계공작법`으로 표현하고 주로 다루는 재료는 금속(metal)입니다. 반면 Micro공정은 기계분야에서는 `특수가공`으로 분류하고 전기전자에서는 `Fab공정`으로 표현되며 주로 다루는 재료는 반도체(semiconductor)입니다.

이 두 분야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모두 생산기술(Manufacturing Technology)로 분류됩니다. 한국의 경우 각 학문의 분야가 명확히 구분되는 경우가 많지만 생산기술은 한 학문분야의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계제작은 예전의 경우 금속(metal)을 이용한 `기계의 제작`으로 분류되지만 앞으로는(현재도 진행되고 있지만) 반도체공정을 이용한 MEMS를 포괄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한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Professional Engineer이고 싶습니다. 어떻게보면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종사하는 분야가 중요할지도 모릅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실무경력이 `기계`분야여야 기계분야 기술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나 시험을 보고난 후에는 자신의 역량을 증가시킬수 있는 분야(Manufacturing Technology)라면 모든 분야가 자신의 활동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종사하는 분야는 시험을 본후 저처럼 전기전자분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기술`이라는 커다란 카데고리속에서 자신이 PE(professional engineer)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관련 서적이 없음에 크게 낭패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우선 기계기술, 프레스 & 형기술, 공구기술(지금은 없지요), 기계설계 잡지를 우선 보고 생산기술전반의 `현재`의 흐름을 잡았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기계기술`과 각종 저널의 관련 논문등도 스크랩 했었습니다. 아울러 하고있는 일과 기계 제작분야와의 연관성을 계속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기본서는 기계공작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꼭 한권을 꼽으라면 서남섭교수님의 `신편 기계공작법`을 추천합니다. 내용이 상대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분량 및 내용이 상대적으로(김동원 교수님, 강명순/손명환 교수님의 책에 비하여) 간결합니다.

기출문제를 보면 기본적(기계공작법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내용에서부터 아주 어려운 문제(경험이나 고민하지 않았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가 한두 문제가 꼭 포함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또 자신이 경험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문제가 나올수 있습니다.(저 개인적인 경우는 용접과 주조분야의 특수한 문제 때문에 조금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후 기출문제를 풀기위한 자신만의 방법론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과 동일한 답변을 써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채점하는 채점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시험에 임하기 앞서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자신이 경험하고 고민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다고 생각하십시오. 마음도 편해지고 시험도 잘 볼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면접시험때 면접위원께서 `용접시공`을 질문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기계제작기술사에는 용접분야가 포함됩니다. 그러나 저는 용접분야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대답했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은 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잘모르겠다고 답변했고 그때 그분께서 이런말씀을 했습니다.

당신이 기술사자격을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용접시공에관한 프로젝트를 받게되면 그때도 `모르겠다`란 답변을 하겠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지도록 노력하십시오.

진정한 기술사는 PE 자격증을 가지고도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기위해, 경험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항상 저 자신에게 반문하곤 합니다. 진정한 PE가 되기위해 알마나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고 있냐고..

강순식님께서도 조만간 PE가 되실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PE는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격증`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돋보이게하는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입니다. 자격증은 어느정도 그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서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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