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퍼왔지요
이상하게도 상사 앞에만 가면 주눅이 드는 한 대리.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대체 뭐야!”
오늘도 팀장은 업무계획을 설명하러 들어간 그에게 소리부터 지르는 것이다. 한대리는 팀장의 말에 위축되어서 ‘그게 말입니다.라고 설명을 이어보려고 애쓴다.그런데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팀장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고 묻고 있잖아.’
하고 말하며 성화를 부리는 통에 결국 또 혼자서 꿍얼거리다 자리를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상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거나,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반응이 냉랭하다면 그 원인의 대부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람들이 내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한번만이라도 우리 팀장님이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면 분명 자신의 화술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유능한 상사일수록 부하직원의 장황스러운 설명, 요령부득의 말에 초조함을 느낀다. 게다가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일어나는 문제를 단기간에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도무지 요점이 없는 부하직원의 이야기라면 차라리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일축해버리고 싶어질 것이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도 분명치 않은 부하직원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는 것은 그것도 자신의 업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자’는 말을 수십번도 더 부르짖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사가 내 이야기에 좀처럼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우선 자신의 화술에 문제가 없는지를 되돌아보아라.
보고할 일이 있을 때는 먼저 결론을 명확하게, 경과를 간결하게 설명해야 한다. 제안을 하고자 하면 무엇을 위한, 무엇에 관한 제안인가를 한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장황하면 상대방이 먼저 지쳐버린다. 항상 나 혼자서 이야기 하는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라. 이것은 어떤 대화에서나 적용되는 철칙이다. 사람이 흥미를 잃지 않고 화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명심하라. 3분이 경과하면서 부터는 인내심의 단계이다.
특별히 다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부딪치는 일도 없는데 단둘이 대화할 때면 유난히 짜증을 내는 상사가 있다면 당신의 화술을 바꾸어야 한다.
당신의 알맹이 빠진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기 때문에 상사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지, 그가 당신을 유독 미워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 보고 내용은 결론부터 명확하게,
경과설명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라.
상사가 당신의 보고내용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당신의 화술에 문제가있음을 인정하라.
나? 김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