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박원준 2000-09-21 1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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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최근 산업활동 동향 (samsung economic research institute )

호조를 보이던 실물경기가 최근 다소 불안한 움직임

□ 99년 하반기 이후 산업활동이 정상수준(가동률 80%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최근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 1/4분기에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 등 IT 관련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평균가동률이 80% 수준을 유지

- 2/4분기 들어 생산능력의 증가세 둔화, 가동률 하락 등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조짐
·최근의 가동률 회복(80% 수준)은 생산능력 증가가 정체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며, 금융불안, 파업 등의 여파로 심리적 불안감 확산




생산 및 설비투자의 증가세 둔화

□ 99년 5월 이후 산업생산 증가율이 20% 이상을 유지했으나 2000년 3월 17.6%, 4월 16.9%로 다소 하락

- 5월에 20%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나 지속 여부가 불투명

- 전년동월대비 30% 이상 증가하던 출하도 4월 이후 10%대로 하락

□ 설비투자도 올해 들어 20%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5월 들어 하락세

- 최근의 설비투자 증가는 주로 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관련산업의 활발한 투자에 기인

- 금융경색, 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향후 설비투자가 위축될 가능성




산업별 경기양극화 진행

□ 산업경기가 급속히 회복되는 과정에서 업종별 양극화가 진행

- 대부분 업종이 99년에 급신장세를 보인 것은 상당 부분 98년의 침체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따른 것으로 수치상의 착시가 포함

- IT 기술의 확산에 따라 정보통신분야와 반도체가 급속히 회복되었고 조선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량수주와 높은 가동률 유지

- 가전, 기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은 99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IMF 직후의 침체에서 벗어난 정도

- 섬유, 건설 등은 99년 하반기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내수 부진 및 업계간 과당경쟁 등에 따라 최근 다시 침체



Ⅱ. 주요 업종별 전망





1. 정보통신

호황에서 안정적 성장국면으로 점차 전환

□ 정보통신은 99년에 이어 2000년 들어서도 인터넷 열풍과 휴대전화 보급 확산으로 호황이 지속

- 한국은 국제도메인(.com, .net 등) 등록건수가 98년 세계 29위, 99년 6위에서 2000년 상반기 2위로 부상
·휴대전화 가입수도 2000년 5월 현재 2,700만명으로 유선가입자 추월

- 2000년 상반기 정보통신수출은 컴퓨터 주변기기, 무선단말기기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1.5% 증가

□ 하반기에는 생산 및 수출의 급증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국면으로 전환

- 인터넷 보급확산, 설비투자 확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무선단말기의 보조금제도 폐지, 컴퓨터보급 한계 등으로 상반기와 같은 고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
·무선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6월 이후 휴대폰 가입자수가 급격히 감소
(6월 가입자수는 2,657만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70만명 이상 감소)



- 99년 하반기가 대호황이었기 때문에 2000년 하반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

통신ㆍ방송 사업자 선정, M&A 등으로 업계구도의 재편 가속

□ 차세대통신ㆍ방송서비스의 사업자 선정방식 발표로 대응에 부심

- 향후 통신시장의 판도를 결정하게 될 IMT-2000 사업자 선정방식이 결정되었고, 3개 사업권을 놓고 4개 그룹이 경쟁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IMT2000, LG컨소시엄 등 4개 그룹간 경쟁

- 디지털위성방송도 사업자선정 가이드라인의 발표로 한통, 데이콤, 일진의 3개 그룹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불리해진 업체는 법적 대응, 그랜드컨소시엄 협상재개 등에 나설 전망

□ 향후 통신업계는 M&A 등을 통해 재편이 가속

- 유무선 통합통신망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업체들이 파워콤(한전의 통신자회사) 인수 경쟁에 돌입
·파워콤을 인수할 경우 유무선통합통신망 구축으로 IMT-2000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이어, 한국통신도 한솔엠닷컴 인수에 합의

- 향후 통신업체는 최소 3강에 들지 못하면 주변업체로 전락할 가능성


2. 반도체

수요확대로 가격강세가 지속

□ 2/4분기 이후 수요확대 및 수급상황 개선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증가

- 컴퓨터, 통신, 인터넷 관련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주력품목인 D램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
·64M D램의 미국 현물시장 가격은 2월말 최저 4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6월말 9달러대에 이름

- 수출가격 상승으로 4월 이후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0% 이상 증가
·수출호조로 국내업체의 재고는 통상 4∼5주 물량에서 1∼2주로 감소

□ 하반기에도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

- 전세계적인 인터넷 및 이동통신 보급의 확산, 컴퓨터 용량의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증가가 지속

-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신규투자 억제로 세계 D램 업체가 단기간에 생산량을 확대하기는 어려움



□ 가격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생산 및 수출은 20%이상 증가할 전망

- 하반기 수출은 95년 기록(221억 달러)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
·D램 가격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10달러 전후에서 형성

중기적으로는 세계적 설비투자 확대로 공급과잉 우려

□ 반도체 호경기가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설비투자가 활발

- 국내에서는 메모리 일변도를 탈피하기 위해 통신용반도체 등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
·동부의 경우 각종 비메모리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Foundry사업에 신규진출

- 미국, 일본, 대만 등의 반도체업계가 향후 1~2년간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2∼3년 후에는 공급량이 대폭 확대될 전망

- 이에 따라 2003∼2004년경 반도체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예상
·2002년까지 30∼6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D램 시장은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급락으로 2003∼2004년에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




3. 일반기계

급신장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는 확대

□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수주를 기록했으나 무역적자가 확대

- 경기회복에 힘입어 국내 기계수요가 증가했고 수주도 급증
·금년 2월 공작기계수주(1,081억원)는 최대 호황기였던 96년 2월 실적(867억원)을 초과
·내수경기 회복과 활발한 벤처 창업, 대기업 설비투자 확대 등에 기인

- 수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역적자는 심화
·1~5월간 수출은 사상 최대인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무역수지 적자도 14억 달러로 확대

□ IT 관련산업 등 주요산업의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요 증가가 지속

- 2∼3년간 지연된 투자가 실시되고 신기술 활용을 위한 교체투자 증가
·특히 급성장하는 정보통신산업에서 부품 및 기기제조를 위한 신규투자가 확대



-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일반기계의 수주 증가율도 둔화

□ 기계산업의 부품국산화율 저조로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

- 자동화기기, 디지털기기의 주요 부품은 거의 수입에 의존

- 정부는 무역수지개선을 위한 기계산업육성책의 일환으로 대규모자금 을 투입할 계획
·2005년까지 8,709억원을 투입하여 경남 기계테크노벨트를 구축

해외업계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와 국내업체의 구조조정 가속

□ 공작기계가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기계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

- 서울국제공작기계전(6월)에서 일본, 독일, 미국, 스위스 등 선진 기계업계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대거 참여
·특히 일본은 수입선다변화 해제를 틈타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고, 독일도 제품인지도를 높인다면 일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

□ 선진업계의 국내시장 공략에 대해 국내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으로 대응

- 자동차ㆍ정공의 공작기계부문을 통합한 현대는 위아(舊 기아중공업)까지 합쳐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

- 대우중공업은 기계부문을 분리, 새로운 법인으로 출발시킬 방침
·조선부문을 제외한 공작기계ㆍ건설기계ㆍ방위산업부문이 별도법인(가칭 대우종합기계)으로 독립

- 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따라 공작기계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


4. 자동차

하반기에는 신장세가 둔화될 전망

□ 상반기에는 국내경기 회복과 다양한 신차투입으로 내수와 수출이 호조

- 내수판매가 30.5% 증가한 가운데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의 수요가 증가
·지난 5월 수입모터쇼 이후 본격화된 수입차판매도 상반기중 전년대비 101% 증가

- 선진국에의 수출노력 강화, 신차투입으로 상반기 수출은 16.1% 증가
·현대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 12만여대를 판매(전년동기대비 74% 증가)

- 내수와 수출 호조로 생산이 13.6% 증가
·생산증가에 따라 가동률은 상반기에 70%로 상승(99년 상반기 62%)

□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

-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유가, 정부의 LPG가격 인상계획 등으로 내수증가율이 5%로 낮아질 전망

-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의 수요정체와 개도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증가율이 7.4%로 하락



- 내수와 수출 둔화로 하반기 생산증가율은 8.5%로 낮아질 전망
·연간 생산대수는 315만대 수준으로 세계순위가 5위로 높아질 전망 (99년 7위)

- 하반기의 증가율이 낮아지는 이유중 하나는 지난해에「상반기 침체, 하반기 호조」의 패턴을 보인 때문

자동차 및 부품산업 재편이 임박

□ 대우차의 우선협상자로 포드가 선정됨에 따라 완성차산업의 재편이 최종단계에 돌입

- 포드의 대우차 인수로 「국내 1사ㆍ해외 2사」의 경쟁구도가 형성

□ 해외업체 진출과 경쟁심화로 부품산업의 재편이 뒤따를 전망

-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부품업체의 선별이 이어지고 기존의 계열관계가 약화될 전망




5. 철강

생산 및 내수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

□ 상반기에는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호조로 철강 생산이 전년대비 12.5%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 내수는 관련 제조업의 호조세와 일부 건설분야의 경기회복 등에 따라 17.9% 증가

- 수출은 미국, 유럽 등 경쟁국들의 수입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적극적 시장공략으로 상승세로 반전

□ 하반기에는 내수 및 수출 둔화로 전체 생산은 전년대비 6.1% 증가에 머물 전망

- 내수는 제조업의 생산증가율 둔화, 수입선 다변화 해제 등에 따라 전년대비 8.1% 증가에 그칠 전망

- 수출은 세계 철강경기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통상마찰 가능성 등으로 상반기 증가율보다 다소 하락할 전망



- 국내 경기의 하락세 전환으로 수입 증가도 다소 둔화
·절대 공급량이 부족한 열연강판 및 선재 등은 수입 증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B2B 체제구축과 구조조정 추진

□ 세계적으로 철강업계의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고 있고(2005년까지 전체 공급의 약 50%) 국내 철강업계도 적극 참여를 모색

- 국내 종합상사들이 외국업체와 제휴하여 B2B 사이트를 개설하였고 이에 대응하여 철강업계도 독자적인 B2B 사이트 개설을 추진
·포철이 사이버세일즈팀을 신설했고 동국제강, 현대강관, 동부제강, 인천제철 등도 e비즈니스 전담부서를 신설

- 철강 e-Marketplace 구축을 위해 포철 등 12개사가 공동 참여

□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발적 구조조정 및 제휴를 추진

- 철강업체들은 인수합병으로 규모의 대형화를 추진
·인천제철은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인수하여 국내 최대(자산 4조원 규모), 세계 2위의 전기로업체로 발돋움

- 과당경쟁에 시달리던 전기로업체들이 제휴 등의 자구노력을 시도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은 구매, 생산라인 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

□ 철강업계는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응

-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소재 및 공정개발에 주력
·연합철강은 표면 오염을 해결하는 자기세정강판을 개발


6. 석유화학

중국시장 회복이 수출확대의 최대 변수

□ 상반기 내수호조 속에 수출 부진이 지속

- 내수는 정보통신, 가전, 자동차 등의 생산호조로 합성수지, 고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합섬원료는 폴리에스터업계의 부진으로 저조

- 수출은 중국시장 부진과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물량배정 축소로 역신장 지속
·중국의 수요부진으로 대중국 합성수지 수출이 전년비 25% 감소
·특히 6월 한달간(마늘분쟁) 중국은 한국산 PE에 대해 수입을 금지
(대중국 PE 수출의 기회손실은 6만톤, 4천만 달러 규모)

□ 하반기 내수는 정보통신, 가전산업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섬유, 건설산업의 부진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

- 주요 수요산업의 침체로 신장률이 크게 둔화(99년 하반기 29.1% → 2000년 하반기 6.6%)
·PS/ABS, 합성고무 등 전기ㆍ전자, 자동차 관련품목의 내수호조 지속
·PVC, 합섬원료 등 건설, 섬유관련 품목은 부진 예상



□ 수출은 중국시장이 회복되겠지만 공급량 증가의 한계로 인해 소폭 감소할 전망

- 하반기 중국의 WTO 가입 영향으로 9월 이후 대중국 수출이 점차 확대될 전망

- 그러나 국내 공급량 증가의 한계로 인해 수출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움

국내업체간 M&A, 외자계 진출 등으로 업계재편 지속

□ 지난 2월 빅딜협상 무산후 삼성과 현대는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을 통해 독자적 구조조정을 추진

- 삼성은 水처리, 열병합발전소 설비 등의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 개선

- 현대도 해외업체(미쓰이)에 지분매각 방식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중

□ 국내업체간 사업통합과 외국업체의 국내진출 가속

- 세계적 M&A 추세, 석유화학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일부 대기업의 유화사업 분리 등이 맞물리면서 M&A 분위기 고조

- 호남석유화학에 이어 한국바스프 등의 외자계기업도 타업체 인수를 모색하고 있는 중

□ 특수화학품, 엔프라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신증설도 검토중

- 한국바스프(TDI, MDI), 삼양화성(PC), 효성PG(불소수지), 호남석유화학(MMA, PMMA) 등이 신증설 검토


7. 섬유

내수 부진 속에 수출증가율 둔화

□ 상반기에 내수증가가 정체된 반면 수출은 예상밖의 호조를 보였음

- 내수는 의류의 전반적 부진으로 직물 및 絲 등의 출하가 전년동기대비 3.9% 성장에 그침

- 수출은 선진국 시장 호조와 개도국의 경기회복으로 14.9% 증가

□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미미하게 증가

- 하반기 출하 및 수출은 각각 1.6%, 1.8% 증가로 저조
·수출시황은 상반기와 큰 차이가 없으나 99년에 비해 증가세는 미미

- 화섬(사, 직물) 의 경우 단가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될 전망
·원사의 공급과잉으로 원사업계가 원료가의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



폴리에스터업계의 구조조정 본격화

□ 만성적 적자구조 탈피가 업계 구조조정의 최대과제

- 공급과잉 및 판매부진, Price Leader 부재로 인한 파행적 가격경쟁에다 최근에는 원료가 상승과 원화절상까지 겹쳐서 수익성 악화가 극심
·주요 12개 업체의 총 적자규모는 5천억원(99년말 기준) 육박

- 고합ㆍ동국ㆍ새한(워크아웃), 금강(화의), 대하(법정관리) 등이 구조조정 상태에 돌입

- 삼양사와 SK의 통합법인 설립이 구조조정의 시발탄
·이는 업계 최초의 자율적 구조조정 사례

폴리에스터 업계의 통합법인 설립 배경

-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극히 심각하여 위기위식이 고조
·부실기업이 속출하면서 최고경영자간에 통합 논의가 진전

- 이러한 위기의식이 통합법인의 설립에 대한 합의 도출을 용이하게 함
·양사 모두 장기적으로는 섬유사업보다 다른 고부가가치사업에 주력할 계획


□ 향후 폴리에스터 업계의 구조조정은 장섬유 부문에 맞추어질 전망

- 단섬유 부문보다 12개업체가 난립하는 장섬유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
·삼양사와 SK의 통합법인 역시 단섬유 생산능력은 세계 1위로 부상하게 되나, 장섬유 부문에서는 여전히 국내 2위, 세계 12위에 불과

- 업계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상태의 부실기업이 저가격경쟁을 일삼는 관행을 개선해야 함
·워크아웃제도가 한계기업의 도태를 막는 퇴출장벽으로 작용


8. 건설

국내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해외수주는 다소 회복

□ 상반기에는 국내수주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해외수주는 큰 폭의 하락세

- 국내수주는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어 공공부문보다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증가

- 해외수주는 대형 해외건설업체들의 워크아웃 지정, 오일머니 효과의 미흡,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전략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7% 감소

□ 하반기에는 국내수주의 증가세가 소폭에 그치는 반면 해외수주가 크게 늘어날 전망

- 국내수주는 민간부문 중심으로 확대가 예상되지만, 난개발 억제 대책에 따른 주택건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는 미미

- 대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SOC사업 등은 투자규모가 커서 단기간내 건설수주의 증가로 나타나기는 어려움



- 국내수주의 한계 극복을 위한 노력으로 해외건설 참여가 늘어나고 중동국가들의 오일머니 효과도 일부 나타날 전망

- 업체들의 해외수주 증가가 예상되지만 업체간 경쟁 과열시 채산성 악화가 예상

난개발 억제대책에 따른 시장 위축 가능성

□ 난개발 억제대책에 따른 주택건설의 감소로 국내수주의 대폭적인 호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움

- 난개발 방지를 위한 준농림지 개발억제, 지자체의 개발밀도 하향 조정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준농림지 개발밀도 규제 : 용적률 100%→80%, 건폐율 60%→40%

- 준농림지 폐지에 따른 주택공급 감소 규모는 향후 2년간 약 15만가구, 수도권에서만 약 11만가구를 예상
·준농림지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의 비중이 전국주택공급의 16%에 달하고,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 공급의 32% 수준(99년 기준)

- 민간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 공급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건설은 수주 증가에 한계
·국내 건설수주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

□ 준농림지 폐지시 준농림지 보유업체들의 사업수지 악화가 우려

- 업체들의 준농림지 보유물량은 약 300만평 규모로 사업추진이 곤란하게 될 경우 부도 가능성

- 특히 중소업체(전체 준농림지의 65% 보유)가 더욱 심각한 상황

Ⅲ. 시사점

불안요인들이 돌출되고 있어 하반기 산업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움

□ 하반기 산업경기는 그동안의 급성장에서 안정성장 국면으로 전환

- 급락세(외환위기)와 급등세(회복기)라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과정

- 하반기에는 생산ㆍ수요 등의 절대량은 늘겠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대체로 둔화

□ 불안요인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산업활동의 정상 수준 지속이 곤란

- 하반기 경기영향 요인 중에는 부정적 요인들이 많음
·고유가, 고인건비, 금융경색 등에 따라 원가상승 압박



금융불안을 해소해야 실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

□ 금융경색으로 인한 자금난이 실물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최대 요인

- 투신부실의 해소, 금융구조조정의 지연으로 중소ㆍ지방기업은 물론 중견ㆍ대기업마저 자금난을 우려
·금융파업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흐름이 더욱 경색

□ 금융구조조정과 부실정리를 가능한 조기에 마무리

- 구조조정이 지연될수록 금융부실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일부 단기적 부작용을 감수하고 조기에 부실을 정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

- 구조조정의 방식과 추진일정을 명확히 제시하여 금융권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

□ 금융기능의 조기정상화로 업계 자금난을 해소하고 산업경기 위축을 방지

- 유능한 금융기관 CEO의 영입, BIS비율의 탄력적 적용 등으로 금융기관의 운영을 정상화

- 국책은행 등을 통해 기업자금 공급을 확대

- 한시적으로 특별 창구를 운영하고 자금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
·일시적 부도기업에 대한 유예조치 마련 등

자율적 구조조정 및 업계 협력 강화

□ 타율적·양적 구조조정에서 자율적·질적 구조조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

-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은 경쟁사간의 사업통합(빅딜)이나 자산의 해외매각 등 몸집 줄이기를 통한 부채축소에 초점
·이러한 양적 구조조정으로 위기는 극복했으나 생산시스템이나 경영효율화 등 산업내부의 실질적인 혁신에는 이르지 못했음

- 경쟁력과 체질 강화를 위한 내부효율화(질적 구조조정)에 주력
·과잉설비 축소(사업의 통합·교환), 자원의 공유(부품공용화, 공동개발·마케팅), 생산성 향상,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구조조정에 따른 긍정적 효과의 사례

- 자동차: 현대와 기아의 경우 플랫폼 공용화로 비용 절감
- 선박엔진: 통합법인으로 사업을 이관, 효율화 및 규모의 경제 달성
- 섬유: 폴리에스터 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과잉설비 축소

□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과 제휴가 필수적

- 업종별 B2B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선도기업들의 참여가 필요
·경쟁사들이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할 경우 네트워크 효과가 반감

- 글로벌 네트워크 편입을 위해 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
·초대형 M&A와 이에 따른 세계시장의 과점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국적 기업과의 제휴가 불가피

IT를 활용하여 새로운 도약 기회를 모색

□ 고성장이 예상되는 IT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참여

- 반도체, 정보통신, 일반기계 등 IT관련 사업은 앞으로도 20%(전년동기대비) 이상 고성장이 예상
·우리나라의 IT기반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극히 빠르게 확대



□ IT를 적극 활용하여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제고

- IT는 非IT산업ㆍ전통산업도 변모시킬 수 있는 견인차

- IT가 창출하는 신규사업을 발굴, 조기 투자함으로써 사업의 재도약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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