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이재건 2019-11-26 20: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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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회 용접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이재건입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운 좋게 용접기술사를 취득하였는데,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 수기를 남기오니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1. 취득 배경

    합격 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용접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정기보수/일상 정비작업 기술지원 및 Project 설계 지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하나하나 개별 업무에 대한 기술검토를 수행해서 Solution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단편적인 지식이 쌓이기는 하였으나 한계가 있었고, 이러한 단편적인 지식들을 서로 연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Code/Specification/Standard/도면 등 여러 가지 기술사양서의 요구사항에 따라 정비작업을 수행하지만, 막상 이러한 요구사항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기술되었는지 그 근본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고, 많은 엔지니어들이 막연하게 ‘Code/도면대로 하세요’라고 하는데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기술적 배경이나 근본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한 단계 발전된 또는 현장에 맞는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 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경력만으로는 제가 검토한 사항들에 대해서 영향력이 미비하거나 신뢰 부여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회사 내/외부에서 인정해 줄 수 있는 기술사 공부를 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회사 내에서 Job Security도 높이고, 요즘 같이 노동 정년의 벽이 허물어 가는 시대에 제 2의 인생도 설계/준비하고 싶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족 특히 자녀에게 공부하라고만 하는 아버지가 아니라 먼저 솔선수범하고 모범이 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실 말로는 공부하라고 쉽게 할 수 있지만 먼저 솔선수범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자녀들이 아버지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 필기 준비
  • 2018년 9월~12월: 테크노넷 용접기술사 강좌 수강
  •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 될 지,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될 지 등 상당히 막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전부터 테크노넷 용접기술사 강좌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부산에서 4시간 30분의 강의를 들으려고 하니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고 (참고로 저는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데 전라도에서 강좌를 수강하러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준비/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3개월 동안 주말은 없다라고 생각하니 막막하였으나 큰 결심을 하고 강좌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해당 강좌에서 용접 야금학, 강종별용접성, 용접기법, 용접부 검사, 용접결함과 변형, 용접절차서 및 용접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의가 있었는데 강좌를 들으면서 전반적으로 용접기술사가 어떤 것이고,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용접이란 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이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나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고, 교수님들 및 선배 기술사님들의 강의 열정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사실 3개월 동안 용접기술사 강좌를 수강하면서 나름 졸지도 않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들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때까지만 해도 본격적으로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없어서 예습/복습을 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방향 설정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예/복습을 철저히 한다면 해당 강좌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기술사란 타이틀이 강좌만 수강해서는 안되고 결국에는 내 것을 만들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 2019년 1월: 용접기술사 기출문제 정리
  •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큐넷에 접속하여 87회부터 116회까지 기출문제를 모두 인쇄하였습니다. 인쇄 이후 나름대로 분야 별로 Categorizing 하여 (예를 들면, 용접야금/금속재료/시험/검사/용접 Process 등으로 대분류하고, 한 단계 더 소분류하였습니다.) Excel 파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 여러 자료들을 찾아 보면 이미 분류해 놓은 자료들이 있긴 하지만 제가 나름대로 모든 문제들을 읽어 가면서 분류대로 정리를 하다 보니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공부 방향까지 함께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나름 필요했고, 유익했던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 참고로 이 시기에 117회 용접기술사 필기 시험이 있었는데 공부를 한 게 하나도 없어서 시험을 응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선배 기술사님들도 말씀하셨지만 경험상 필기 시험을 쳐 보는 것이 생소한 시험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준비사항 들을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경험상 응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을 쳐 보는 대신 큐넷의 기술사 답안지 양식을 프린트하고 인터넷 서핑을 통해 작성 요령 등을 한 번 대강 훑어 보았습니다.

 

  • 2019년 2월~3월: 용접기술사 서브노트 정리
  • 참고서적: 용접기술사라는 시험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는데 한 가지 책만 보면 좋겠지만 다양한 참고 서적을 참조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실 이 부분이 공부하는데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용접접합편람을 기본서로 하여 공부를 하였고, 나머지 참고 서적도 병행하여 다독을 하였는데 참고서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용접접합편람 I/II/III
  • 재료와 용접
  • 실전 용접기술사
  • 용접기술사 총정리
  • 용접기술사 강좌 자료
  • 그림으로 보는 금속재료
  • Welding Metallurgy
  • 인터넷 서핑을 통한 자료들

     

  • 2월부턴 정리된 기출문제를 보고 비슷한 문제들은 묶어서 나름대로 서브노트를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예열처리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오는데 예열처리의 목적부터 예열온도 설정방법, 재질 별 예열온도 및 필요성 등 해당 문제가 나오면 적어도 4~5Page는 작성할 수 있도록 서브노트를 정리하였으며, 문제는 이렇게 서브노트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위의 참고 서적을 이곳 저곳 뒤져가면서 정리를 해야 되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 그렇게 3월까지 2개월동안 서브노트를 정리하였는데 나름 욕심이 생겨 정리하면서 관련 그림이나 표를 모두 프린트하여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기도 하였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기출문제의 1/4가량도 채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8월이 시험인데 이렇게 하다 가는 서브노트 정리하다가 시간이 다 가겠다는 위기감이 생겨 초조해지기만 했습니다.

 

  • 2019년 4월~5월: 용접기술사 서브노트 약식 정리
  • 위에도 언급하였듯이 공부를 하는 게 목적인지 서브노트를 정리하는 게 목적인지 모를 단계에 이르러 위기감이 엄습해 올 때 뭔가 방법을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서브노트 정리를 약식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기출문제를 보고 해당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씩 읽어 보고 나중에 찾기 쉽게 해당 문제를 정리하고 관련 내용이 참고 서적의 몇 페이지에 있는지 간단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한 문제만 하더라도 3/4개의 참고서적의 페이지를 작성하였으니 이 부분을 찾는 것도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 이 쯤에서 도대체 몇 시간을 공부했는지 궁금하실 건데 사실 제가 술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사실 공부를 많이 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2월부터는 가급적 제가 술자리를 만들지 않았고, 회사생활 상 어쩔 수 없이 참석이 불가피한 모임에만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공부만 하다 보면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씩 Refresh를 위해서 가족들과 캠핑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아주 가끔씩)
  •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는 평일에는 23~24시까지 공부를 하였고, 주말에도 가급적 9시에서 18시까지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힘든 시기도 있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이럴 때는 과감하게 쉬고 다음날 집중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 2019년 6월~7월: 집중 Study
  • 6월부터는 정리된 서브노트 및 참고서적을 집중 Study하는 기간으로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1개월 정도는 전체적으로 정독을 하였는데 서브노트 정리할 때 어느 정도 이해했던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다른 분야와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기술사란 시험이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분야를 연결지어 설명/작성해야 되므로 이렇게 다른 분야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후열처리의 목적은 잔류응력 해소라는 부분이 있는데 문제에서 후열처리에 대해 물어보았더라도 잔류응력이 왜 발생하는지까지 설명이 된다면 충분히 많은 분량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7월부터는 6월에 공부한 내용을 반복하는 시기였는데, 막상 문제를 보고 작성을 해 보니 이해했던 일부분만 작성이 가능하고, 1page도 작성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보면서 이런 문제가 나오면 이런 기승전결 체계로 작성해야겠다고 연상하면서 공부를 하였으며, 암기가 필요한 항목들을 외우가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해를 하지 않고 암기만 한다고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이해가 필요합니다.) 특히 그림이나 표 등을 몇 번씩 그려가면서 암기를 하였으며, 처음에 전체를 보는데 1개월이 걸렸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15일/7일로 줄어들 게 되었습니다. 서브노트 정리를 빼면 시험 전까지 3~4번을 정독한 것 같습니다.
  • 시험을 치기 마지막 주에는 2일 휴가를 내고 최종 정리 및 답안 작성 요령 준비하였는데 하면 할수록 부족한 부분만 생각나고 초조하였으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였습니다.

 

  • 2019년 8월: 119회 용접기술사 필기 시험
  • 드디어 필기시험을 치르는 날이 밝았는데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을 안고 울산지사 시험장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울산에 시험장이 없어 부산에서 시험을 봤다고 들었는데 울산에도 시험장이 생겨 다행이었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해 보니 다양한 분야에 응시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분 들이 계셨는데 이렇게 공부하는 분이 많으신 것으로 보고 다시 한번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1교시 시험 문제를 1번 문제부터 접착 접합에 대한 문제가 나와 많이 당황하였는데 문제를 차근차근 보면서 잘 아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답안을 작성하였는데, 2~3문제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시간관리를 잘 못해서인지 9문제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 처음 시험에 첫 교시이다 보니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였는데 잘 아는 분야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적다 보니 다른 문제를 풀 수 없었습니다.
  • 2~4교시도 2~3개는 어느 정도 작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머지 1개 문제 선택에 있어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부할 때도 말씀 드렸지만 해당 질문에도 답안을 작성해야 되겠지만 가급적 연관된 관련 지식을 포함하여 작성을 하긴 하였습니다. 참고로 매 교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작성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답안지의 마지막 1~2페이지는 작성을 못한 것 같습니다. (총 14page 정도 답안지)
  • 참고로 필기구는 플러스펜을 6자루 준비하였는데 매 교시 1자루를 사용하였으며 (플러스펜 특성상 끝이 뭉툭해져 뒤로 갈수록 글씨가 굵게 나옴.), 15cm 자도 준비하였으나 사실 답안 작성하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자를 이용할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자 없이 최대한 깔끔하게 관련 그림을 그렸습니다.

     

  1. 면접 준비
  • 2019년 9월~10월: 필기 발표 및 면접 준비
  • 9월 11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날 다른 미팅이 있어 신경을 못쓰고 있던 찰나에 “카톡”하면서 합격했다는 메시지가 왔는데 이 때는 진짜 기분이 좋았고, 긴가민가하면서 점수를 확인해 보니 71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 기쁨과 동시에 이제 면접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면접 기출 문제를 정리하기 시작하였으며, 정말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용접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답변을 할 수 없는 그런 문제들도 기출된 것을 보고 나름 다시 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 어느 정도 면접 기출문제를 정리한 후 10월 중순부터 20여일 동안 면접 준비를 하였으며, 다양한 자료를 찾아가면서 공부함과 동시에 필기 시험 시 정리해 둔 자료를 다시 2번 정도 정독하였습니다.

 

  • 2019년 11월: 면접 시험 및 최종 합격
  • 11월 12일 서울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아침일찍 KTX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대기를 하면서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따로 책을 읽긴 하였지만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아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상기해 보았습니다.
  • 면접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는데 아래 참조하시고, 평소에 용접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논리적으로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시험이 종료된 후 후련함과 동시에 이런 저런 얘기도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답변할 걸 등 순간순간이 뇌리에 스쳤습니다.
  • 그렇게 10여일 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1. 기타 말씀

    용접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유혹들, 가족에게 미안함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 지쳐갈 때쯤 항상 최종 합격의 상상을 하면서 버텨왔는데 운이 좋게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한 게 아니라 앞으로 더욱 더 매진하라고 주어진 선물인 것 같고, 도전하시는 여러분들도 열정/끈기만 있으시면 누구든지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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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기술사 강좌 (신규)

전문가로서 현재의 위치를 공고히하고, 평생 직업인으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총 16주간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용접기술사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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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9-12-09 14:12

아마도 제가 기억하는 분들중에 가장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공부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필기구로 플러스펜을 쓰신 것도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할 겁니다.

스스로 분석하고 평가해서 학습 방향을 정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얻어진 것으로 이해합니다.

테크노넷에서 진행하는 기술사 강좌를 입시학원 수업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 강좌에서는 학습의 방향성과 공부할 자료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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