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최종합격하게 된 유승범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필기 합격 수기를 올렸는데 연이어 최종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새삼 쓰려고 보니 참 어렵습니다.
저는 비교적 한정적인 용접공정과 재료(탄소강, 저합금강)를 사용하는 제조업체에서 생산기술 부서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용접은 팀 내 업무 중 한 부분이고 담당자 시절에는 다른 부서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실제 용접관련 경험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파손이나 결함 등의 문제가 생기거나 개선을 해야 할 경우 구글링을 통해 논문이나 자료를 찾아보거나
부서에 비치된 용접편람(초판 1998년) 등 책을 찾아보는 정도로 용접에 대해 공부를 나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한계를 느껴 체계적으로 공부 하기 위해 2020년 부터 국가자격을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어느 분의 글에서 봤는데 기술에 대해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된 지식이 기술사 수험서라고 했던 글을 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학습을 할 때 국가자격을 응시하는 편입니다)
1.자격증 응시 이력(용접관련)
1) 금속재료 기능장 - 2021년 05월
2) 용접기사 - 2021년 6월 (필기는 2020년 9월에 합격했으나 실기를 2번 응시했었습니다.)
3) 테크노넷 강의 수강 -2022년 3월~
4) 128회 용접기술사 필기 합격
5) 128회 용접기술사 면접 합격
금속재료 기능장은 야금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용접기사 실기는 시험용이긴 하지만 2번 응시하는 동안 나름 용접학원도 다니고
회사 내에서 매일 저녁에 남아 연습하면서 실제 용접을 해 본 경험이 공정을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용접기사 취득 이후에는 다른 분야 기능장 취득을 하느라 이전에도 용접기술사를 공부해 보겠다는 마음은 있었으나 21년 10월 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22년 10월에 합격 했으니 약 1년 동안 걸린 것 같습니다.
2. 면접 준비
저는 별도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아서 기존에 공부했던 수험서를 읽으면서 기출문제 자료를 중심으로 키워드 정리를 했었습니다.
기출문제 나 각 부분에 중요한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해서 연관된 키워드와 내용을 요약하고 적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실제 질문에 키워드를 기반으로 연상을 해서 답변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학습방법을 정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지나서 보니 필기, 면접 모두 마인드맵으로 키워드를 구조화해서 공부를 했으면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 필기 공부 할 때도 시간이 길어지면 단순히 글자만 보는 경우가 많아 잘 이해가 안되는 경우에는 그대로 필사를 하거나, 요약하는 등
글을 쓰면서 보면 좀 더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 있어 좋아하는 만년필로 글을 쓰면서 학습하는 편입니다.)
3. 면접 당일
자방에서 이동하는 경우 하루 전에 올라가는게 좋다는 말을 면접 후기에서 보고 저도 지방에서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인근에 숙소를 잡고
전날 올라갔고, 시험은 오전에 신청했었습니다.
숙소에서 정리한 노트를 보는데 시험 걱정에 공부한 키워드가 생각이 나지 않고 이런 상황에 또 걱정을 하는 악순환에 그냥 일찍 자고
오전 10시 시험인데 7시에 시험장에 도착해서 인근 카페에서 마인트 콘트롤하면서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사실 글이 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촉각방어'라는 증상이 있어 타이트한 셔츠가 목에 닿거나 넥타이를 매면 기침을 계속 하거나 거슬려서 집중을 못하는 증상이 있어
평소에는 착용을 하지 않습니다. 면접시간만 참자라고 생각하고 면접 대기장에서 부터 넥타이를 바로 매니 그때부터 기침이 계속 나와서
면접장에 들어가서 자기 소개를 하기 전에 제 증상을 이야기 하고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었습니다.
시작할 때 구한 양해의 말 덕분인지 이때 부터 전반적으로 긴장을 좀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질문은 걱정했던 것 보다는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질문과 답변이 한 주제에 대해 주고 받는 대화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첫 질문을 빼면 면접관님이 답변을 하면 추가 질문이 없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되어 면접시간 내내 당황했었습니다.
면접장을 나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답이 틀린 것도 있었고(DHT 온도- 나와서 생각이 났었습니다. 테크노넷 강사님이 강조까지 했던 부분인데)
전반적으로 이런 저런 부분이 모자랐다는 생각이 들어 발표 때 까지 마음 졸이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마스크 쓰고 대면 면접이었는데 마스크 쓰고 답변을 하는 연습은 필요없더라도 녹음을 해서 어느 정도의 속도와 성량으로
하는게 명확히 전달 되는지 꼭 확인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첫 질문에는 답변한 내용에 대해 면접관님에 계속 다시 물어보는 상황이 있었고 이후에도 면접관님들이 귀를 기울이는
(실제로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셔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게 시험 중에는 조절이 잘 안되고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나와서 느껴져서 후회만 커지더군요.
4. 소감
저는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지식과 경험의 폭을 기존 보다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하고 토론을 하면서 CCT를 그리고 상태도를 그려가면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부분외에도 다양한 공정과 발전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부분이나 기존에 개선한 부분이지만 이게 어떤 원리로 개선된 건지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 등은 좋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아직 깊이가 일천하다는 한계도 느낄 수 있었기에 앞으로 꾸준히 정진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테크노넷 강의를 수강한 것이 단순히 외우기만 하던 부분을 이해하고 체계화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강의와 지속적으로 격려와 독려를 해 주셨던 이진희 박사님과 강사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네이버 카페인 용접기술사포럼의 지식과 학습자료가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술사 학습체계를 구축, 발전시키고 지식을 나눠 주신 많은 선배기술사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기술사 다운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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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