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32회 용접기술사에 최종 합격한 장재영 입니다.
그토록 꿈꾸던 기술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합격수기를 쓰려고 예전 기억을 되짚다 보니 이제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오랜 기간 도전하시느라 힘드신 분들께 제 미약한 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응시과정>
반복되는 회사 업무에 매너리즘을 느끼던 찰나에 회사 후배의 추천으로 테크노넷의 용접기술사 강좌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그마치 지난 16년 하반기 강좌였고, 첫 수업에서 이진희 박사님의 명강의를 듣고 나서는 나름 숙련된 엔지니어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기술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너무나 험난해 보였고 막연한 나의 이상향 정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수강 이후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자식 둘이 연달아 태어나고 육아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히 공부에는 담을 쌓고 오랜기간 소흘하게 되었지만 머릿 속 한켠에서는 계속 기술사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강좌 수강 이후 한참이 지난 21년에 첫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고 5번의 필기 시험, 2번의 면접을 거쳐서 가까스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학습방법>
주로 참고한 서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용접기술사 서적을 구매하였으나, (책모으기 달인)
정작 많이 참고한 것은 하기 서적들입니다.
- 테크노넷 교재
- 재료와 용접
- (그림으로 설명하는) 금속재료
- 용접접합편람
- 실전 용접기술사
- 스테인리스강의 이해
- 특수용접
- 다수의 기술논문
오랜 기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어렵고 다소 복잡한 개념의 내용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테크노넷 교재가 훌륭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한 지식과 개념을 메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진희 박사님께서 저술하신 “재료와 용접” 를 기본서로 여러 번 필독하였고, (그림으로 설명하는) 금속재료 책을 통해 재료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개인노트 정리는 PPT 로 작성했고, 기출문제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글로 직접 써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 방대한 양을 손으로 쓸 엄두가 나질 않았고, 그림 및 도표 등을 삽입하기에도 좋은 PPT 로 정리하였습니다.
용접 바이블과 같은 “용접접합편람” 은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외계어에 가까웠는데, 다양한 타 도서 및 논문을 참고하고 여러 번 정독하다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히 머리에 담기지 않는 내용들이 많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필기 시험 때는 “용접접합편람” 만 옆에 끼고 최대한 답안 작성은 접합편람 상의 내용에 가깝게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시험응시 과정>
제 본업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설계 업무는 큰 범주 내에서는 용접에 큰 연관성이 있긴 하나, 용접기술 및 실무에는 전혀 경험이 없었다는 큰 단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또한 필기 시험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출제 범위가 너무나 광범위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재료, 용접, 검사에 한하지 않고 최근 이슈된 신기술, 공정관리, 안전 등 용접에 털끝 하나라도 관련된 사항은 모두 시험문제로 출제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게 다가 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카테고리에서의 문제는 항상 출제되었고, 1교시는 13문제 중 10문제, 2~4교시는 6문제 중 4문제만 작성하면 되기에 일부 취약한 종목은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반면 꾸준히 공부를 해왔던 분야에서는 나만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답안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했습니다.
가장 먼저 기초와 원리를 충실히 공부하여 누가 봐도 이 문제에 대해 100%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고, 업무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작은 경험이나마 부각시켜 기술사로써의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줄만한 답안이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다행히 정말 운이 좋게도 2, 3교시에서 모두 명확히 아는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대망의 합격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테크노넷 수강을 하면서 “면접에서는 결국 모두 합격한다” 라고 모든 강사 분들께서 입을 모아 말씀하셨었는데, 시험 시 압박의 강도는 1차보다 훨씬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 몰라도 자신있게 얘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괜히 머뭇거리거나 주눅이 든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면 더 집요한 질문이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모르는 질문이라도 연관된 자신이 아는 분야를 답변하는 방법으로 대처했으면 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란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하였습니다.
132회 면접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음에도 천운으로 합격한 것으로 밖에는 더 설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질문 받은 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131회 면접 (불합격)
- 자동 전격 장치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시오. (이 문제에서 완전 멘붕…)
무부하 전압을 낮춰 용접사의 감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라고만 간단히 대답하였더니 전격 장치의 원리를 설명하라고 하셨고, 솔직히 전혀 공부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기술사의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이후 멘붕에 빠져 알던 문제에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여 불합격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 용접 전원에 따른 발열
- Stainless 강과 탄소강의 이종 용접 방법
- 고탄소강과 Stainless 강의 용접봉 재질은?
- 키홀 용접에 대해 설명.
- PAW 로 용접가능한 후판 두께.
- 100t 이상의 후판에 적용되는 PQ TEST 종류는?
* 132회 면접 (합격)
- 심사위원님들께서 용접 비전공자임을 사전에 깔고 들어감.
- 용접부 차폐에 대해 상세히 설명
- 비파괴 검사법의 종류 및 강종 별 적용 방안에 대해 설명
- PMI 에 대해 설명
- 필수변수, 보조필수변수 설명
- PQR 개정없이 적용가능한 두께 범위.
- 필수변수, 비필수변수 인자를 말해보라.
- WPS, PQR 제정 방법 및 방향
<작지만 큰차이>
현재 “용접기술사” 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만한 글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내머리 사용법” 이란 책에 수록된 “작지만 큰차이” 라는 글귀인데, 제가 자주가던 도서관에 붙어 있던 명언(?) 이였습니다.
이 글귀를 볼때마다 저는 정말 오랜기간 도전하고 있는 “못 하는 사람” 이지만 언젠가는 뒤늦게라도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에는 "기술사" 라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때마다 다잡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기술사를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천천히 노력하여 나아간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하시게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 내 머리 사용법 -
안 오는 사람은 끝까지 안 오지만
못 오는 사람은 뒤늦게 올 수도 있다.
안 하는 사람은 끝까지 할 수 없지만
못 하는 사람은 언젠가 해낼 수도 있다.
교육 정보
용접기술사 강좌 (신규)
전문가로서 현재의 위치를 공고히하고, 평생 직업인으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총 16주간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용접기술사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
좋은 경험 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전문가로서 여러 후배와 동료들에게 좋은 지식과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