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134회 용접기술사' 최종 합격한 김진남입니다.
합격수기 적을 수 있게되어 영광입니다.
필기부문과 면접부문으로 구분해 작성하였습니다.
우선 왜 용접을 공부하게 됐는지 개인적인 동기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대학전공이 무기재료공학입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10년정도 2차전지 레이저용접,초음파용접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2차 전지부문은 전기자동차의 엔진역할을 수행하기때문에 끊임없이 전기자동차에서 발생되는 이슈상황들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용접전문지식과 공통 용어,대책으로 대응해야만 해결과 대책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담당자로서 제가 내리게 된 나름의 결론이었습니다.
공부가 필요하다는 동기가 생긴 후에, 2020년 9월즈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테크노넷강좌에서 온라인으로 용접기술 줌강의를 한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20년도 하반기 매주 토요일 14시부터 16주과정에 중점적 참여해서 당시에는 용접기술사시험보다는 용접기술의 전반적 이해를 목표로 두고 참여했습니다.(2020년 하반기 16주,보수 2021년 상반기 16주 교육은 무조건 참석목표로 함.)
즐기면서 공부하고자 하는 저의 마음가짐과 테크노강좌의 강의를 진행하시는 강사님들의 끊임없는 격려 덕에 용접기술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술사시험도 쳐봐야겠다라는 생각 속에서 첫 시험을 치러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그해 123회 첫시험에서 38.91점이라는 점수는 시험이 높은 장벽으로 느껴지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 도전은 제게 도전의식과 오기가 생기게 하였고, 붙고싶다는 열망이 솟아올랐습니다. 이후에는 어떻게 공부할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 공부방향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필기시험용 서브(요약)노트를 만들지 않고 교재 다회독을 채택했습니다. 단순히 반복한 것이 아닌, 빈틈채우기 방식의 회독을 지향했습니다. 1,2회독때 이해되지않는것은 약간의 고민 후에 금방 넘기고 3회독 시점부터는 다르게 진행했습니다. 1,2회독 때 이해되지 않았지만 흝었던 앞뒤의 내용들이 섞이면서 3회독부터는 이해되는 내용들이 많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따로 체크를 해놨다가 추가탐구 및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크노넷 강의와 그 교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들을 덕분에 하나하나 교정해 나갔습니다.
이 방식으로 하니, 교재의 전반적 개요를 머리속에 완성할 수 있었고 남은 과정은 아는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며 채워나가는 것, 이것이 제 목표이자 핵심사항이었습니다.
특히, 이진희박사님의 '실전 용접기술사' 기본 주교재로 보면서 전체 용접기술 흐름잡기와 테크노강의 교재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용접기술 상향화에 주안점을 두고 반복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회사업무상 출장이 많아 시간도 부족한데, 용접분야는 너무 넓고 단순히 외우기엔 이해폭이 깊어야하니 막막한 수험기간이었습니다. 과연 공부한다고해도 기술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우직하게 진행해나갔습니다.
공부시간과 관련해 나름대로 생각했던 전략은 효율적 공부 추구였습니다. 매일 공부시간을 총 3시간정도로 설정하여 회사출근과 퇴근시간까지의 짬시간을 알짜배기로 사용했습니다. 출근시간 1시간/퇴근시간 1시간/점심시간 1시간 이라는 시간을 확보하고 그때 총력을 다하는 전략이었습니다. 본래 퇴근후에 집에서 했어야 양을 이 시간안에 다 끝내놓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 전념했습니다.
효율성을 위해 서브(요약)노트도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노트정리에 소요되는 많은 시간들이 저한테는 오히려 단편적인 반복학습으로 다가와 잘 맞지 않아서 중단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앞서 설명드린대로 교재자체를 나름의 요약노트로 변형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공부방식은 제 최대 약점이었던 1교시 문제를 극복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결국 효율성이라 함은 자신의 장점보다는 약점을 우선적으로 판단해서 그 약점을 집중적으로 극복하는 공부방식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약점을 마주하고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필기공부 과정에서의 가장 기본이지만, 마지막까지도 안고 가야 할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기연습은 테크노넷 강의시 강사님들께서 제안하시는 방법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개요,발생원인&메커니즘,장단점특성,해결책등)
다음으로 면접 준비 시의 느낀 점과 준비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나가려 합니다.
1)방향성 설정
필기 합격 직후, 처음 몇주는 기쁨 속에 시간을 보내다 9월 말쯤 되어서부터 면접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면접 후기를 읽어보니 안일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가는 합격하기 절대 쉽지 않다를 느꼈습니다. 이 순간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남은 한달여간의 시간 동안 어떻게 면접준비를 해야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위기의식은 느꼈지만 면접이란 것이 추상적인 만큼 여러 후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여러 말씀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런 후기들이 정답을 바로 알려주진 않을 지언정 오답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그런 느낌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착안해 저 또한 나름의 일관된 방향성을 우선적으로 설정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면접을 거의 30년만에 보는 제게는 선배 기술사님께서 근 몇년간 올려주신 합격 수기, 불합격 수기 하나하나가 소중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게시글 및 댓글까지 모두 하나하나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태도항목을 ‘이력카드/ 서브노트/ 면접 시 행동/ 면접 시 자신감/ 면접 시 변수/ 면접 시 대답할 범위와 습관 / 면접 시 발화 태도/ 추가로 볼 만한 자료’ 이렇게 항목을 나눈 후에 하나하나 분류하였습니다. 이를 진행하니 남은 한달간의 방향성을 약간이나마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2) 이력카드
면접준비에 앞서 제일 핵심이라 느낀 부분은 ‘이력카드’였습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이력카드가 제일 중요하니 여기서 질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본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도록, 경험분야를 살려 적어내야겠다가 저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제 특이한 경험이자 전문적인 영역은 2차전지 개발 과정에 있어 신기술 개발 영역이었기에 그간의 기술개발 히스토리를 잘 곱씹으며 묶을 건 묶고 나눌 건 나누는 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적기 전에 어필하고 싶은 능력과 경험을 추리고 인과과정을 설정한 후에 이를 기반으로 개요를 짠 후, 항목에 맞춰 내용을 적어내니 작성하는 과정이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3)자기소개
이력카드를 작성하고 나니 다음으로 가로막힌 영역은 자기소개였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하고 연습을 시작하진 않았고 시기상 면접연습을 진행하면서 실전과 더불어 계속 수정해나갔습니다.
우선 시간을 얼마나 해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이력카드를 적다보니 면접관분들께 설명드리고 싶은 제 나름의 스토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스토리도 녹아내고 앞으로의 포부까지 말씀드리는 자기소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1분30초 정도의 분량을 준비해 면접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하면서 많이 느꼈지만 말하는 것과 말로 꺼내는 것에는 나름의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연습중에 말하다가도 까먹고는 했습니다. 고심하다가 날을 잡고 1시간동안 계속 혼자 말해보면서 어떻게든 쌩암기로 한번 뜷어낸 후에 그 과정에서 끝까지 안 외워지는 문장을 체크했습니다. 그 후에 그 문장들에 관해 좀 더 연결이 매끄럽게 수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과정을 한 번 겪고 나니 연습 중에도, 면접날 당일에도 자기소개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추가로 본 자료
비록 시간관계상 다 보고 가진 못했지만
대한 용접협회 자료/ 기술사 포럼 발표자료 / 기술동향/ 사건사고+ 전공과 관련된 신문기사/ 과제자료/ 사건사고 까지 조금씩이라도 흝어보고 가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완벽히는 다 파악하지 못한체 면접에 임했습니다.)
설령 면접에서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심적안정감 및 앞으로 기술사로서 차차 알아나가야 할 부분들이기에 여러 방면으로 읽어보려 했습니다.
5)면접 연습(중점 진행한 부문입니다.) - 각종 상황 설정
면접 연습을 진행하면서 크게 설정한 목표들은,
5-1) 면접 태도 교정
5-2) 대답의 인과관계 신경쓰기
5-3) 다양한 상황 설정을 통한 멘탈 관리 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 있어서 끊임없는 자기 피드백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과 파트너가 되어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모을 수 있는 기출들은 최대한 모은 후에 아들이 직접 문제편집 및 질문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하루에 2개씩 4주간 20일 정도를 꼬박꼬박 연습해나갔습니다. 아들은 다른 지역에 있어서 같이 시간을 맞춰 줌을 활용해 거의 진행하였습니다. 면접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진행하고 다시 면접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하고 그날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면접 문제 구성은 자기소개+ 이력카드 2-3개(아들이 따로 제작)+ 각종 전공 질문들 n개로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 정도 되는 구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
5-1) 면접 태도 교정
처음 연습할 때는 눈을 잘 못 마주친다거나 계속 똑같은 말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습관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작다면 작은 문제들이지만 면접 당일에는 최대한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에 하나하나 지적해나가며 고쳐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후기들을 모아 정리한 면접 태도 항목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이 때론 무섭고 짜증나기도 했지만 인정하며 끊임없이 고치다보니 어느순간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5-2) 대답의 인과관계 신경쓰기
교정하는 과정에 있어 제일 신경쓰고 노력했던 부분입니다. 비전공자인 아들의 입장에서 대답을 듣는 과정에서 이 내용의 인과관계가 이해 안간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당연하게 생략하는 부분 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대답의 유기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답변하면서 내용을 꼬리를 물듯이 이어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종이에 질문 적는 것을 활용 및 대답의 개요를 1차적으로 짠 후에 발언을 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저만의 교정방식을 통해 느리지만 조금씩 이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면접시, 질문들은 반드시 주어진 A4용지에 필기하시면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었습니다.)
5-3) 다양한 상황 설정 통한 멘탈 관리
면접 당일은 항상 어떤 상황, 어떤 컨디션에 처하게 될지 아무도 예상을 못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갖가지 상황 속에서 면접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장소(기차에서, 택시에서, 지하철역에서 등), 방식(줌을 활용한 온라인, 대면, 전화), 시간(오전, 점심, 저녁,밤 골고루), 그 외 해외출장으로 인해 시차가 맞지 않을 때 연습한다던지, 일부러 술을 마신 상태에서 한다든지 등등 변수가 있는 그 상황에 맞춰서도 꾸준히 진행해 나갔습니다. (저는 면접이 오후 2시로 정해졌지만, 면접시간,장소 구애받지말고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꼬리질문 대비
아들이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함께 공부를 진행하며 연습하는 도중에 꼬리질문을 넣어 진행했습니다. 예상되는 것도, 전혀 예상 못한 것들도 있었기에 덕분에 조금 더 풍부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6)당일 후기
2시 면접으로 진행하게 되었고 당일날 청심환까지 먹은 후에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면접 직후 작성해둔 후기입니다.
처음 면접시작전 이력카드이외 분야위주로 질문하겠다고 시작 진행함.
대기시 2번방 면접시간이 길다고 진행자가 계속 시간체크중이었음.
(1)자기소개 간략 1분위주로 요청,진행함
(2) (좌측) WPS 고객요청시 실제 작성하는 방법과 진행등 상세 설명요청
(실제 예를 들면 설명시 많은 시간 소요함)
(3) (우측)
-산업안전공단 명기된 고압gas
관리기준 설명 요청함(잘 알지못함)
계속 꼬리물기 질문들 이어짐.
-화재발생시 산업안전공단 10가지중 대응방안 최소 3가지 설명요청
-용접시 사용되는 실딩gas의 관리기준등 구체적 설명요청
(이 부문은 너무 당황해서, 질문요지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답함)
(4) (중앙)
피로파괴과련, 용접방식별 예를 들어 유리한 방안이 뭔지 설명요청함.
예를 들면, 일면용접과 백킹이 있는 형상에서 용접시 유리한 피로파괴등 설명요청.
(사전 질문이 너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이해하고 즉 대응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5) (우측) 미국 항공기 예를들어,
Al2024 용접시 사용되는 용가재 설명요청함
이 부문은 시간도 부족하고 용가재 질문요청으로 판단되어,그냥 Al2024가 듀랄루민으로 생각하고, Al듀랄루민 재질로 용가재 사용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뭔가 함정이 있을것같은데,
FSW(마찰교반용접)등 설명못했습니다.
이상, 더 이상 질문없어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직 공부할 점이 많은 상태지만 자기소개에서도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었던 제 포부를 지키며 공부하려 합니다. 진짜 공부는 이제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제 빈틈을 채우고 발전해나가려 합니다. 보시고 필요한 부문들만 참조하시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진남드림.
교육 정보
용접기술사 강좌 (신규)
전문가로서 현재의 위치를 공고히하고, 평생 직업인으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총 16주간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용접기술사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
이제 전문가로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합격을 축하드립니다.